유럽/터키(2014.07.27-08.14) 31

페티예 12섬 투어를 즐기며

이곳은 관광지라 여러 나라에서 온 관광객들이 산책, 조깅, 수영 등 새벽운동을 하고 있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들이 늘어났다. 바다와 맞닿은 해변에는 작은 돌이 10m정도 있고, 곧바로 약간 검은 모래가 이어졌다. 그 다음에는 방파제인 시멘트 담을 50cm 높이로 설치하고, 사이사이에 바다로 나가는 길이 있었다. 방파제 안에는 남국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야자수 가로수에 이어 해변을 걷거나 조깅을 하는 길이고, 그 뒤에는 호텔식당이 늘어서 있었다. 밤에는 불야성을 이루던 식당과 그 주위는 의외로 조용했으나, 아침 해변 풍경을 만끽할 수 있었다. 엊저녁을 먹은 해변 식당에서 아침을 먹었는데(08:00), 좀 부실한 편이었다. 방에 들어와 창문을 여니, 시원한 바닷바람이 얼굴을 스쳤다. 기분이 상쾌했다...

파타라유적지 등을 돌아보며

호텔을 출발(08:30)해서 40분 정도 지중해를 끼고 오다가 내륙으로 들어섰다. 바위산에는 소나무가 서 있고, 하늘에는 흰 뭉게구름이 떠서 일행을 환영해 주었다. 버스는 제법 큰 산을 넘어 정상부근에 있는 휴게소에 들어갔다. 옆에는 실크로드가 한창 번창할 때 사용했던 “리키야 한(Rikya Han)”이 아직까지 굳건히 버티고 있었다. 휴게소 화장실은 무료였으나, 팁 박스가 있었다. 그러나 대부분 볼일만 보고 나오고, 거기에 돈을 넣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현지인들은 물론, 관광객들도 화장실을 이용했는데, 돈을 내는 것을 싫어하는 것 같았다. 터키는 우리나라와 달리 많은 화장실이 대부분 1리라(500원 상당)의 돈을 받고 있었다. 휴게소를 나온 버스는 일행을 카쉬에서 45Km떨어진 미라의 리키아 유적지인..

안탈리아 구시가지를 돌아보며

오늘도 새벽에 일어나 일행 몇 명과 산책을 나섰다(05:10). 엊저녁에 갔다 온 언덕을 지나 콘얄트 해변으로 갔다. 언덕에서 볼 때는 몰랐으나 가까이서 보니, 해변은 모래가 아니라 작은 몽돌로 이루어져 있었다. 물이 차겁지 않아 새벽부터 수영을 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나는 신발을 신은 채 바다에 들어가 손을 씻었다. 해변에서 나름대로 추억을 남긴 우리는 숙소로 돌아왔다. 아침은 7시에 먹었는데 다른 곳과 비슷했다. 그러나 커피가 없고, 수박이 맛이 없는 것이 흠이랄까. 식사 후 방에서 휴식을 취하다 호텔을 출발해서 올드 빌리지인 카일리치 입구에 도착(09:40)했다. 일행이 버스에서 내리자 아타튀르크의 동상이 있는 광장이었다. 광장은 조금 높은 곳이어서 아래로 이블리 미나레와 마리나 항구가 보였다. “..

시데 유적지 등을 돌아보며

어제 주위를 살펴봤더니 산과 언덕에 철책을 쳐 산책할 곳이 만만치 않아 늦게 일어났다(06:00). 하지만 시간이 있어 호텔 주위를 한 바퀴 돌아보았다. 호텔 정문은 한참 떨어져 있었고, 정문 부근에는 큰 개들이 목에 줄이 묶여 무섭게 짖어대고 있었다. 그러나 호텔 주위에 나와 있는 개는 순해서 누구에게나 잘 안겼다. 버스는 석양이 멋있는 로맨스의 도시 시데를 향하여 호텔을 출발(08:00)했다. 가는 길에는 많은 풍력발전기가 산 위에 서 있는데, 그 중 일부는 고장이 났는지 돌지 않고 있었다. 검은 흙이 윤기 나는 밭에는 푸른 농작물이 자라고 있었다. 또한 도로포장은 비교적 잘 되어 있었으며, 차량이 많지 않아 교통체증은 일체 없었다. 아나톨리아지방에서 남쪽인 지중해로 내려오려면 토로스(Toros)산맥..

아피온에서 온천욕을 즐기며

우리는 아침을 먹기 전에 주변을 둘러보러 나갔다. 이름모를 자미들에 사람들이 와서 기도를 하기도하고 청소를 하기도 했다. 알라딘 언덕에 다시 올라가보았다. 어제의 추억이 되살아난다. 일행이 호텔로 돌아오기 위해 전차 길에 왔는데, 때맞춰 전차가 들어오고 있었다. 이른 시간이라 전차에 손님은 별로 없었지만, 관광객에게는 또 다른 볼거리를 만들어 주었다. 조금 걸어오자 길옆에 전에 촛대로 가로를 밝히던 시설이 보였다. 아침은 7시에 먹었는데, 엊저녁과 같이 모든 것이 풍성하고 맛있었다. 다른 곳에서 먹던 아침 메뉴 외에 꿀, 말린 무화과, 말린 대추야자, 말린 살구 등이 있었다. 일행은 처음 보는 것이라 먹어보니 아주 쫄깃쫄깃한 것이 아주 좋았다. 방에서 푹 쉬다가 아피온을 향해 호텔을 출발(09:00)했다..

콘야 메블라나박물관을 돌아보며

아바노스의 호텔을 출발(09:00)한 일행은 20분쯤 달리다 어제 점심 때 갔었던 우치하사르 터키석 판매점에 다시 들렸다. 목걸이가 흥정이 잘 돼서 1개 500$씩 4개를 샀다고 했다. 원석을 목걸이로 만들어 오느라고 시간이 좀 걸렸다. 일행들에게 미안하긴 했지만 마음이 흡족했다. 버스는 2시간을 전후해서 항상 휴게소에 들렸다. 휴게서 안에서 팔찌를 몇 개 샀다. 오늘에 들린 휴게소 앞에는 커다란 건물이 있었다. 알리에게 알아보았더니 셀주크시대에 지어진 대상들의 숙소인 술탄 한((Sultan Han)이라고 했다. 아나톨리아 셀주크의 가장 크고 튼튼한 건물로 호기심이 동했다. 밖에서 사진을 찍고 안으로 들어갔더니,관광객들이 많이 있었다. 안에는 뜰 한복판에 작은 모스크가 있었고, 왼쪽은 낙타를 매어놓는 곳..

데린쿠유 지하도시 등을 돌아보며

일행은 식당을 출발해 “데린쿠유 지하도시”에 도착(14:00)했다. 이곳은 말 그대로 지하에 굴을 파고 조성한 도시로 카파도키아 중심지역에만 30여 개의 지하도시가 있었다. 지하도시는 기원전 히타이트시대부터 조성되었으며, 로마시대 등을 거치며 지속적으로 확장되었다고 한다.누가, 언제, 왜 만들었는지는 확실하지 않으며 다만 이민족의 침입이나 종교상의 박해를 피하기 위해서였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었다. 6세기경 로마와 이슬람의 박해를 피해 이곳을 은신처로 삼았던 기독교인들이 대표적인 예라고 했다. 지하도시 중 관광객에게 개방되는 곳은 데린쿠유와 카이마클로 두 곳으로, 깊이 85m의 지하 8층에 수용인원이 2만 명에 달했다. 내부에는 부엌, 거실, 창고, 회의실, 교회, 신학교, 회랑, 포도주양조장 등 모든 시..

카파도키아 러브벨리를 돌아보며

오늘은 일행 대부분(3명 제외)이 열기구를 타는 날이었다. 나는 새벽 3시30분에 일어났다. 열기구를 타러가는 사람은 새벽 4시에 차를 타야하기 때문이었다. 차는 우리 뿐 아니라 여러 호텔을 돌면서 여러나라 사람들을 태우고 열기구를 타는 곳으로 향했다. 역시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았다. 기다리는 동안 대학생들을 만났는데 우리는 150유로를 주고 타는데 걔들은 85유로에 탄단다. 속은 좀 쓰렸지만 가이드에게 주는 팁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풍선에 불을 피워 열기를 집어 넣고 기구는 하늘로 둥실 떠 올랐다. 우리 팀만도 수십개는 족히 되었는데 다른 회사도 많아서 하늘에는 수백개의 풍선이 떠 올랐는데 이것 역시 장관이었다. 많다고 했더니 성수기에는 훨씬 많다고 하니 터키가 관광대국임에는 틀림 없다. 한 기..

카파도키아 파샤바계곡을 돌아보며

수많은 상점들이 기념품이나 먹거리를 팔고 있었다. 하지만 일행은 곧바로 버스를 타고 차우쉰 마을에 도착(16:15)했다. 차우쉰 올드빌리지는 바위를 파서 산 전체를 마을로 만든 곳인데, 그곳에 가지 않고 차우쉰 세라믹도자기들을 만들어 파는 도자기 공방으로 갔다. 사무실에 자리를 잡고 앉자 일행에게 시원한 사과주스를 한 잔씩 주었다. 설명하는 사람은 주변에 도자기를 만드는 질 좋은 흙이 나와 예전부터 이곳에서 도자기를 만들어 왔다고 했다. 그리고 기술자가 발로 물레를 돌리며 도자기를 만드는 시범을 보여주었다. 일행 중에서도 전에 배웠다는 여성이 나가 해보았다. 자리를 옮겨 도자기나 접시에 손으로 일일이 그림을 그려 넣는 것을 보여주고 나서 매점으로 갔다. 매점은 3개의 방으로 구분되었으나 문이 없어 서로 ..

괴뢰메 야외박물관 등을 돌아보며

어쨌든 아침식사를 끝내고, 호텔을 출발(08:40)했다. 버스를 탄지 1시간 40분 만에 하얀 얼음처럼 반짝이는 소금호수가 나타났다. 주차장에 도착(10:20)해보니, 벌써 여러 대의 버스와 승용차가 있었다. 일행은 버스에서 내려 소금호수로 향했다. 불과 50m도 안 되는 거리였음에도 이곳에 오는 관광객을 맞으려는 상점들이 여러 채 들어서 있었다. 상점들은 기념품을 팔기도 하고, 음식을 팔기도 했다. 소금호수에는 많은 사람들이 소금 위를 걷고 있었다. 이 호수는 우기인 겨울에는 물이 출렁이는 짠 호수(염호)이지만, 5월에는 물과 소금이 뒤엉킨 상태이고, 지금(8월)은 비가 오지 않고 햇빛이 강하게 내려 비치기 때문에 하얀 소금 위를 마음대로 걸어 다닌다고했다. 지금과 같은 한여름에는 소금두께가 1m가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