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다가 남다른 물과 돌들을 만나 발걸음을 멈췄는데 조배머들코지라는 곳이었다. '좌배', '조배', '자배' 라고도 불리우는데 '좌배'는 구실잣나무 또는 조팝나무를 뜻하고 '머들'은 돌이 많은 동산, '코지'는 바닷가 쪽으로 튀어 나와 있는 땅을 뜻한다. 용이 마을을 향해 달려가는듯한 형상을 하고 있다고 한다. 원래 21미터가 넘는 거석과 괴암들이 용이 비상하는 모습이었다고 하는데 일제가 한라산의 정기가 모인 이 기암이 위대한 인물이 나올 것으로 여겨 파괴했다고 한다. 1998년 주민들이 예전의 모습과 가깝게 복원했지만 과거의 반도 되지 못한다고 하니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위미 동백나무 군락을 만났다. 높이 10~12m에 둘레가 20~35m나 되는 동백나무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어 겨울이면 붉은 꽃이 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