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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 8코스 약천사-대포포구-대포 주상절리-씨에스호텔

약천사에 도착했다. 병을 고치는 약수를 마실 수 있는 절이라 한다. 다리에서 바라보는 밫꽃이 장관이다. 사진작가들의 틈을 비집고 한 장 남겨본다. 제주 출신의 태평양 전쟁의 희생자들을 위로하는 위령탑이 세워져 있다. 절에 들어가는 입구에 감귤나무를 심어 놓았는데 어찌나 싱싱하고 먹음직스러워 보이던지 탐심을 참느라 고생했다. 절에서 내려다 본 연못과 야자아무다. 아래로 가서 올려다 본 절의 모습이다. 29미터. 8층 높이의 대적광전은 동양 최대의 규모를 자랑한다. 외부에서 볼 때는 3층이지만 내부에서는 4층 건물로 이 안에 1만 8천개의 불상이 모셔져 있다. 먼저 옆에 있는 오백나한잔에 들어가 보았다. 이름처럼 부처상 옆에 오백 나한이 늘어서 있다. 모습도 표정도 각양각색이다. 고풍스러운 맛은 없지만 금방..

올레 7코스 서건도-강정천-월평포구-굿당 산책로

신비의 바닷길이 열리는 서건도(일명 써근섬)로 가는 길에 예쁜 풍차도 보이고 햇빛에 반짝이는 잎 사이의 노란 꽃도 색상이 눈부시다. 청정 자연이라 그런가보다. 한달에 10번 정도 썰물 때 모세의 기적처럼 섬으로 향하는 바닷길이 열린다는데 마침 물이 빠지고 있어 들어가보았다. 어떤 남자분이 물이 빠지고 있으니 들어가도 된다고 해서 망설임없이 들어갔는데 항상 가능한 것은 아니었네. 서건도는 수중화산으로 섬 자체만으로도 귀중한 가치를 갖는데 고고유물까지 발굴된 적이 있어 앞으로 테마관광지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면적은 13,367㎡이며, 육지와의 거리는 300m이고, 제주월드컵경기장 인근해안(강정동)에 위치하고 있다. 바닷물이 갈라지면 서귀포 해안에서 걸어서 들어갈수 있는 섬으로도 유명, 해안에서 섬까지 걸어가..

올레 7코스 외돌개-황우지 선녀탕-돔배낭길- 속골-법환포구

7코스의 시작점은 외돌개다. 정방폭포, 천지연, 천제연, 주상절리를 따로 봤기 때문에 시간이 좀 남아 6코스와 법화포구까지의 7코스를 하루에 완주했다. 황우지 선녀탕이다. 황우지는 제주 고어로 무지개인데 무지개 모양의 둥그런 해안 절벽이 선녀탕으로 연결되어 선녀들이 무지개를 타고 지상으로 목욕하러 내려오는 것을 상상할 수 있다. 내려가보니 스노쿨링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보인다. 쪽빛 바다를 보며 걷는 이길을 돔베낭길이라한다. 제주말로 '돔베'는 도마, '낭'은 나무로 도마를 만들던 나무가 많이 나서 돔베낭길이라한다. 해인길을 걸을며 쪽빛 바다를 보노라니 자꾸만 카메라에 손이 간다. 올레길을 따라가다 보니 난데 없는 조각공원이 나타났다. 바다가 보이는 명당 자리엔 어김없이 카페가 자리잡고 있다. 이 조각들..

올레 6코스 덕판배미술관- 삼매봉-외돌개

천지연폭포에서 절로가는길이라는 표식만 보여 좀 헤메다가 올라간 나무 계단이다. 올라가보니 덕판배 미술관이 보였다. 제주 전통 탐라선의 마지막 형태인 덕판배를 모티브로 제작된 시설로 2012년 탐라대전에 설치되었다가 2015년 이곳으로 옮겨와 창작, 전시공간으로 재탄생했다고 한다. 안에는 이형기 도예가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이중섭화백의 그림이 생각나기도 하고 도예작품도 좋아하고 해서 한참 시간을 보냈다. 서귀포 제1 전망대인 삼매봉에 도착했다. 문섬과 범섬을 조망하기 좋다. 드디어 6코스의 종착점인 외돌개에 도착했다. 육지가 바다를 감싸 안은 곳에 등대처럼 홀로 바다를 지키는 바위로 150만년전 화산폭팔로 생겼고 할망바위, 장군석으로도 불린다.

올레 6코스 소정방폭포-소라의 성- 정방폭포-왈종미술관-서복공원-천지연폭포-새섬

올레코스를 따라가다보니 해안가 절벽에 자리잡고 있는 커피숍이 보였는데 바다 전망을 자랑하고 있었다. 주상절리 절벽의 모습도 좀 보인다. 소장방 폭포다. 7미터 높이의 용암 절벽에서 쏟아지는 폭포수가 맑고 시원하다. 아래로 내려가보니 얌전하게 자리잡은 주상절리의 모습도 보이고 반개편을 바라보니 이런 멋진 풍광이 자리하고 있다. 소라의 성이다. 단순하면서도 곡선이 갖는 아름다운 미적 요소가 돋보이는 소규모 건축물로 4면이 각각 다른 모양을 하고 있는데 코로나 때문인지 문을 닫고 있어 내부는 볼 수 없었다. 드디어 영국의 스카이섬에서 바다로 떨어지는 조그만 폭포를 보면서 제주도에도 바다로 떨어지는 정방폭포가 있는데라는 생각을 하게한 동양 유일의 23미터의 해안폭포다. 고교시절 수학여행을 왔던 곳을 몇십년만에 ..

제주 올레 6코스 효돈천-쇠소깍-제지기오름-보목포구-소천지

쇠소깍- 제지기 오름- 구두미 포구- 소천지- 소정방 폭포- 정방폭포-자구리 문화 예술공원- 천지연 폭포- 새섬- 삼매봉- 외돌개 (13.5Km) 7-8시간 소요. 숙소를 옮기기 싫어 세주시청 옆에서 묵다보니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시간이 긴 편이다. 큰길에서 내려 쇠소깍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보니 현무암으로 쌓은 담장 사이에 선인장을 심어 놓았는데 그 모습이 특별하다. 길가에 가로수로 귤나무를 심어 놓았는데 이번에 귤의 종류가 정말 다양하다는것을 알게 되었다. 효돈천이다. 한라산 백록담에서 발원한 물이 서귀포쪽으로 흘러 쇠소깍으로 닿아 바다로 흘러간다. 바위들의 모습이 심상치 않다. 숨겨진 제주의 비경, 서귀포 쇠소깍 ~ ''소가 누워 있는 모습의 연못'이라는 뜻의 ‘쇠소’에 마지막을 의미하는 ‘깍’이 ..

올레 5코스 조배머들코지-위미 동백 군락지-태웃개-큰엉과 해변산책로-남원포구

걷다가 남다른 물과 돌들을 만나 발걸음을 멈췄는데 조배머들코지라는 곳이었다. '좌배', '조배', '자배' 라고도 불리우는데 '좌배'는 구실잣나무 또는 조팝나무를 뜻하고 '머들'은 돌이 많은 동산, '코지'는 바닷가 쪽으로 튀어 나와 있는 땅을 뜻한다. 용이 마을을 향해 달려가는듯한 형상을 하고 있다고 한다. 원래 21미터가 넘는 거석과 괴암들이 용이 비상하는 모습이었다고 하는데 일제가 한라산의 정기가 모인 이 기암이 위대한 인물이 나올 것으로 여겨 파괴했다고 한다. 1998년 주민들이 예전의 모습과 가깝게 복원했지만 과거의 반도 되지 못한다고 하니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위미 동백나무 군락을 만났다. 높이 10~12m에 둘레가 20~35m나 되는 동백나무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어 겨울이면 붉은 꽃이 환..

올레 5코스 쇠소깍-예촌망-망장포-넙빌레-위미리

오늘은 6코스 쇠소깍까지 가지 않고 다리를 건너 5코스를 걸어보았다. 가는 길에 향기가 나서 보니 귤밭에 꽃이 피어 있는데 그 향이 무척 강하고 좋았다. 난생 처음 보는 귤꽃이다. 집 앞에 개양귀비를 심어 놓았는데 그 한들거리는 모습에 마음을 빼앗긴다. 첫번째 포인트인 예촌망을 향한다. 지형이 마치 여우와 닮았다고 해서 호촌 봉수라고도 부른단다. 이 봉수터는 1960년대 이후에 감귤원이 조성되면서 사라져 이름만이 남았다. 망장포로 가는 길은 이런 나무 터널로 계속 이어져 있다. 이 길을 3번이나 왔다갔다하면서 헤멨던 기억이 난다. 나무 터널을 지나는 중에 이런 바다 전망이 나타나곤 한다. 망장포다. 고려말 몽골의 지배 당시 이 포구에서 물자와 말 등을 원나라로 수송해 이름지어졌는데 일제 때 그물을 많이 ..

올레4코스 해병대길-가는게-겟늪-당케포구

바닷가에 이런 쉼터도 만들어 놓았다. 담벼락마다 피어 있는 이 꽃은 나리꽃이다. 화장실도 이용할 겸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카페에 들어가 보았다. 내부 천장을 뀰밭으로 만들어 놓았네. 외부 발코니는 온통 핑크색으로 되어 있어 파란 바다색과 잘 어울린다. 베란다에 만들어 놓은 포토죤을 통해 바다를 바라본다. 유치한 듯 하지만 여행지에서는 이런 사진을 셀카로 찍어보는 것도 한 재미지. 파란 바다를 보며 혼자 호사를 누리며 끊임 없이 발걸음을 재촉한다. 이 지역이 가는게인가보다. 하천과 만나는 바다의 앞 부분이 가늘다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지금은 잡목이 무성한 숲을 이루고 있다. 가는 길에 소노캠이란 호텔을 만났다. 이 호텔은 투숙객들을 위해 여러가지 시설을 해 놓고 있었다. 정원의 사랑 나무인데 하늘에 하트..

올레 4코스 남원포구-벌포연대-덕돌포구-신흥리포구-송천-알토산고팡

남원포구부터 4코스 길을 역시 역으로 걷는다. 벌포연대에 도착했다. 연대는 적이 침입하거나 위급시 낮에는 연기로 밤에는 횃불로 연락을 취했던 통신시설이다. 봉수대는 산 정상부에 있어 멀리 있는 적을 감시하지만 연대는 해안에 위치해 적의 동태를 실피는 역할을 했다. ​ 멀리서 호텔인가 했는데 이 멋진 건물은 하수처리장이다. 가는길에 덕돌포구, 신흥포구 등 작은 포구들이 있었는데 바닷가에 작고 예쁜 식당이나 카페들이 서 있었다. 시간만 넉넉하면 바다를 바라보며 잠시 쉬고 싶은 생각도 들었다. 오늘은 5코스부터 시작해 여기까지 일정을 마쳤다. 아침에 눈을 뜨니 잔뜩 흐리고 비가올 듯해서 걸을 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다. 일기 예보상은 비 예보가 없었는데 한라산을 넘을 때 거의 앞이 안보이고 앞유리에 비가 뿌려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