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그리스

산토리니 항공 이동, 피라-이아 트레킹

boriburuuu 2020. 12. 11. 15:05

아테네에서 산토리니까지는 왕복 항공을 이용했다. 아침 7시에 산토리니 가는 버스를 탔고 50분 만에 도착했다. 큰 짐은 아테네 숙소에 맡겨 놓고 배낭에 간단히 짐을 챙겨서 와서 내리자마자 티라로 가는 버스에 올랐다. 요금은 1.8유로였다. 우리 숙소는 티라 버스 정류장에서 가까운 호텔이었는데 처음엔 찾기가 좀 힘들었으나 나중에 보니 간단했다. 항상 숙소를 찾고나면 그 여행은 반은 끝났다고 우린 말하곤 했다. 버스를 타고 가다보니 종이 걸려 있는 그리스 정교회의 종탑이 눈에 들어온다.

 

 

 

 

숙소에 체크인을 하고 짐을 놓고 나서 이아마을까지 트레킹을 하기로 했다.독특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절벽은 화산 폭팔 후 형성된 것으로 60-100m에 이르는 화산재와 암석이 뒤섞이면서 만들어진 것이다. 보기에도 아찔한 이곳에 집을 지을 수 있었던 것은 겹겹이 쌓여 있는 화산층의 경도가 다른 덕분이었단다. 단단한 층 위에 있는 무른 층을 깎아내면 어느 정도 집을 지을 수 있는 평평한 터를 얻을 수 있었고 산토리니 사람들은 그 멋진 경관을 담은 창문이 있는 '전망 좋은 집'들을 건축했다. 폭팔은 만년 동안 일어난 것 중 가장 강력한 것으로 200킬로 떨어진 이집트와 팔레스타인까지 화산석이 날아갔으며 화산 불기둥이 높이가 60킬로가 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일설에 따르면 홍해의 기적이 일어난 이유도 산토리니의 화산 폭발 덕분이라는 주장도 있다. 일시에 바닷물이 한쪽으로 기울었다가 제자리로 돌아가는 현상이 일어났다는 것이다.

산토리니섬 북쪽 끝에 있는 작은 마을 이아는 흔한 말로 '죽기 전에 꼭 가봐야하는 여행지'로 자주 손꼽히는 최고의 장소 중 하나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여행자가 상대적으로 적어서였는지 피라에서 이아로 걸어가는 도중에 만난 이메로글라비 같은 마을들이 더 예쁜 것 같았다.

 

 

 

 

 

 

 

 

 

 

 

 

 

 

 

 

 

 

 

 

 

 

 

 

 

 

 

 

 

 

스카로스 성(스카로스 바위)이다. 해적으로부터 마을을 방어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한다. 피라마을이 산토리니의 수도가 되기 이전인
18세기까지 수도의 역할을 담당하기도 했으며 성이 존재하던 600년 동안 단 한번도 정복당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성은 19세기 지진으로 완전히 무너지고 현재는 커다란 바위의 모습으로 남아있다 계단을 걸어 올라가보니 마지막 부분은 계단 조차 없어 네발로 기어 올라가야했다.
처음엔 언니가 안 올라오겠다고 해서 혼자 올라갔는데 조금 있으니 따라 올라왔다. 윗부분은 보기보다 평평한 평지 였고 사방이 탁 트여서 사방을 조망하기가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