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조지아

모차메타 수도원, 겔라티 수도원

boriburuuu 2025. 5. 18. 13:27

모차메타 수도원에 먼저 가 보았다. 쿠타이시 중심에서 북동쪽으로 6킬로 떨어진 이메레티 지역에 있는 수도원 단지로 리오니 강의 지류인 츠칼치텔라 강의 곡선에 있는 곶의 절벽에 그림처럼 아름답게 자리하고 있었다.

"순교자의 장소"라는 의미의 이 이름은 8세기에 점령한 아랍인에 대항해 반란을 조직한 아르그베티의 귀족 가문의 형제인 다비드와 콘스탄티누스와 관련이 있다. 반란이 실패했을 때, 그들은 붙잡혔고 이슬람으로 개종하면 용서해 주겠다고 약속했다. 아무도 그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나중에 그들은 고문을 당하고 죽임을 당했으며, 그들의 시신은 강에 던져졌다. 물이 붉게 변했고 이 사건을 기념하여 강은 붉은 물을 의미하는 칼시텔라라고 불렸다. 이야기에 따르면 형제들의 유해는 사자들에게 잡혀서 겔라티 수도원이 있는 언덕으로 옮겨졌다. 나중에 조지아 정교회는 그들을 성인으로 인정했고, 11세기에 조지아의 바그라트 4세 왕이 그곳에 사원을 세웠다. 1923년 볼셰비키 비밀 경찰 관리들은 다비드와 콘스탄티누스의 유해를 겔라티 수도원에서 쿠타이시의 박물관으로 옮겼지만 이는 큰 스캔들을 일으켰고 유물은 재빨리 전달되어 오늘날까지도 수도원에 보관되어 있다. 전설에 따르면 모차메타 수도원과 겔라티 수도원 사이에는 전쟁 중에 사용되었던 비밀 통로가 있다고 한다.

내부로 들어가 보았다. 내부 돔의 모습이다.

겔라티 수도원이다. 12세기에 건축되었으며 쿠타이시에서 북동쪽으로 10킬로 떨어진 곳에 위치한다.

조지아 황금기에 탄생한 대표적인 중세 교회 건축물의 하나로 손꼽히며 부드러운 곡선의 석벽과 균형 잡힌 비율, 블라인드 아치가 특징으로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내부의 모습인데 프레스코화가 빛이 바래긴 했지만 당 시 그대로 원형에 가깝게 잘 남아 있다.

돔의 모습인데 세월의 흐름이 눈에 보인다.

이번엔 대성당으로 들어가본다. 상당한 부분이 공사중이었다.

 
 
 
 

중앙의 돔에 그려진 예수님의 벽화는 사방 어디에서 보든 눈을 마주치게 그려졌다고 한다.

 
 
 
 
 
 
 
 

이곳은 와인 아카데미를 운영하는 등 최고의 교육 기관으로서 수많은 학자들을 배출ㄹ햇다고 한다. 이는 당시 이곳이 중요한 문화 중심지였음을 보여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