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조지아

메스티아로 이동 코쉬키 마을

boriburuuu 2025. 5. 18. 13:31

쿠타이시에서 메스티아로 가는 길이다. 구글에서는 3시간 반, 맵스미에서는 4시간 반이 걸린다고 하는데 역시 구글을 믿고 가다보니 이상한 비포장 도로로 우리를 안내한다. 가는 길에 폭포가 보인다.

 

점점 산길이 나타나고 5시간 이상을 달렸는데도 메스키아는 감감 무소식이다.

또 다른 폭포가 보여 차도 쉴겸 잠시 정차해 사진을 찍어본다.

 
 

산사태 때문에 길이 끊겼었나본데 포크레인이 작업을 해 조심스럽게 길을 건넜다. 아르메니아도 그렇고 조지아도 워난 산을 깎아 길을 내다보니 비가 오면 돌이나 흙이 흘러 내릴 수 밖에 없는 구조였다.

소 떼들을 지나쳐 가다보니 차들이 다 서 있다. 길이 막혔나 해서 세우고 가보니 조그만 다리 양쪽을 비닌끈으로 묶어 놓고 사람들이 모여서 시끄럽게 떠들고 있었다. 사람들을 찍기가 그래서 사진은 없는데 신기하게도 다리 안쪽은 남자들만 있고 바깥 쪽은 여자들이 서 있는 것이었다. 안으로 들어가 자초지종을 물으니 정부 관게자가 조사차 나와 있어 사람들이 도로 포장등을 해달라며 농성을 하고 있는 중이란다. 며칠 전 차사고로 어린 아이들이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다고 한다. 어찌나 열변을 토하는지 그 감정이 공감되었지만 하염 없이 끝나기를 기다리는 나로서는 한숨이 나면서도 한편으로는 다행이다 싶었다. 도로나 다리가 붕괴되어 지날 수 없는 것은 더 큰 문제이니.

한시간 쯤 지체했나? 결국 길이 열려 길을 재촉했다. 이젠 제법 저멀리 설산들이 보인다.

메스티아에서는 4박을 한다. 체크인을 하고 집 앞 다리를 건너 코쉬키 마을을 보러 나갔다. 나중에 이 마을 지나 윗산의 코롤드 호수를 보러 올라갔다. 

대략 15개 정도의 코쉬키가  서 있고 그 중 일부는 박물관으로 개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