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가장 높은 마을인 우쉬굴리에 갔다. 메스티아 남동쪽 45킬로 지점에 해발 1050미터에 위치한 어퍼 스바네티 지역의 산악 마을로 보통 메스티아에서 3박 4일로 트레킹을 하지만 우리는 렌트카로 당일 여행을 하기로 했다. 도로는 3./4정도는 포장되어 있으나 마지막 구간은 아직 비포장인데다 폭포처럼 물이 흘러 내리는 등 좋지 않아 승용차로는 진입이 어려워 보인다.
1년 중 6개월 이상 눈으로 덮여 있고 70여 가구에 200여명의 주민이 거주하는 곳으로 가축들의 배설물을 밟지 않고는 다닐 수 없을 정도로 함께 살고 있다.
4곳의 전형적인 탑형 주택인 코쉬키 마을로 이루어져 있다.
우리는 먼저 쉬카라 빙하를 보러 갔다. 한 여름에도 하얀 모자를 눌러 쓴 듯한 쉬카라를 끝없이 바라보며 걷는 트레킹길이다. 이번엔 계속 주입시켜 차가 들어갈 수 있는 곳까지는 차를 타고 갔다. 물론 걸을수도 있으나 20킬로에 달할 정도로 긴 구간이라 지루할 수 있어서다.
여기서 반가운 할미꽃을 만났다.
여기는 빨간 색으로 트레킹 표시를 해 놓았다.
가는 길에 바라본 쉬카라 빙하와 산 봉우리는 구름이 걸려 있었다.
봉우리 아래 쪽으로 상당히 넓고 긴 빙하가 보인다.
빙하 쪽으로 가까이 가서 함께 사진을 찍어 본다.
찰라디 빙하에서 이런 모습을 연출하고 싶어 위까지 올라갔으나 포기했는데 여기서 원을 푼다.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구름이 아래로 내려와 쉬카라 산 봉우리와 빙하를 덮고 있다.
빙하도 빙하지만 산세나 야생화, 나무 등 아름답지 않은 것이 없어 힐링하는 순간이었다.
우리가 차를 세운 지역까지 말을 타고 들어온 사람들이 있다.
우쉬굴리 윗쪽에 차를 세우고 마을을 돌아보기로 했다.
작은 교회의 모습이다.
문은 닫혀 있어 안을 보진 못했으나 그러면 어떠랴. 들어가는 계단 부터 남다르다.
마을을 한바퀴 돌아 보고 윗쪽 교회로 가서 둘러 보았다.
교회 안밖의 야생화가 널리 펼쳐져 있고 정말 아름다웠다.
돌 계단을 올라 교회 내부로 들어가 본다.
교회의 모습이다.
그런데 교회를 보고 나오는 길에 대형 사건이 벌어졌다. 차에 타려 하는 개 한마리가 얼른 올라타고는 웅크리고 앉아 나오질 않는 것이었다. 다행스럽게도 외국인 남자들 일행이 있어 도움을 청했다. 먹을걸로 유혹을 해도 안되고 등산 스틱으로 찌르고 밀어도 꿈쩍하질 않는다. 한 남자분이 나무를 꺾어 뾰족하게 해서 10여분만에 그 개를 몰아내는데 성공했는데 정말 진땀이 나는 순간이었다. 혼비백산한 우리는 아랫마을은 나오며 사진 찍는 것으로 만족하기로 하고 메스티아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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