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벨기에

제5일(5월 22일) 안트베르펜

boriburuuu 2019. 6. 26. 15:27

안트베르펜의 중심광장인 흐룬광장 지하에 차를 세우고 시내 탐방에 나섰다. 18세기에 교회 묘지였던 곳이란다. 지금의 힐튼 호텔이 된 20세기초 최초의 백화점 중 하나인 '그랑 바자르'의 파사드를 비롯해서 우아한 건축물들이 많아서 안트베르펜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장으로 불린다.


중앙에 1843년에 세워진 커다란 루벤스상이 세워져 있다. 위대한 예술가를 낳은 고장이라는 시민들의 자부심을 볼 수 있고 역시 루벤스의 도시구나를 다시한번 느끼게 한다.




성당 앞에 프란다스의 개의 두 주인공 소년 네로와 개 파트라슈가 고이 잠들어 있다.

옛날 고아인 네로는 벨기에의 플랜더스(플랑드르) 지방 안트베르펀 근처의 작은 마을에서 그의 할아버지인 다스와 함께 살고 있다. 둘은 주인으로부터 버림받은 파트라슈를 발견하여 키우게 된다. 그리하여 네로와 파트라슈는 함께 살게 된다. 넬로와 파트라슈는 우유수레를 끌며 우유를 팔면서 생계를 이어간다.

네로는 화가의 꿈을 가지고 있으며, 친구 알루아즈의 초상화를 그려준다. 부유한 곡물상인 알루아즈의 아버지는 딸이 가난한 네로와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네로의 할아버지가 죽고 넬로가 그림 경연대회에 출품한 그림마저 잘 안 된다. 설상가상으로 네로가 방화범의 누명을 쓴 사실이 문제가 되어 네로와 파트라슈는 지역 유지였던 알루아즈의 아버지에 의해 마을에서 쫓겨나고 만다.

어느 추운 겨울날, 네로는 보고 싶어 했지만 돈이 없어서 볼 수 없었던 안트베르펜 대성당에 있는 루벤스의 그림을 우연히 볼 수 있게 된다. 다음날 사람들은 성당의 그림 앞에서 죽어있는 네로와 파트라슈를 발견한다.  이런. 이 성당은 지금도 입장료를 받고 있었다. 딸은 성당 내부는 보지 않겠다고 해서 혼자 들어가 보려니 좀 서두르게 된다.



내부에는 수준 높은 조각과 성화들로 가득하다. 이러니 입장료를 받을 수 밖에.






최후의 심판인가보다.





오병이어의 기적을 그린 그림이다.




한쪽에서는 지금도 열심히 복원 작업을 하고 있다. 하긴 그러지 않고는 어떻게 그 오랜 세월을 이겨 내겠는가?






이건 엠마오의 저녁식사겠지?


다락방에서 성령을 받는 장면이다.






비로 이 그림이다. 루벤스가 그려 네로가 그토록 보고 싶어하던 <십자가에서 내려지는 그리스도>이다.이 대규모 세폭 제단화는 1611년 병시제조업자 조합이 대성당의 제단 위를 장식하기 위해 의뢰한 것으로 중앙의 십자가의 내림은 1612년 완성되었으나 왼쪽의 <마리아의 방문>과 오른족의 <성전에 아기 에수의 봉헌>은 1614년에 그려졌고 바깥면에는 주문한 병기제조업자 조합의 수호 성인인 성 크리스토포로를 그려 넣었다. 밤에 둘러싸여 있는 고요하고 엄숙한 이 그림에서 루벤스는 십자가에서 내려지는 예수의 몸에 몰린 주변의 인물들이 예수의 시신을 감싸고 있는 하얀 수의와 연결시켰다. 효과적인 사실주의와 세부 묘사로 사다리의 꼭대기에 있는 남자가 이로 흰색천을 물고 있는 장면까지 표현한다. 이 작품과 같은 위대한 그림을 통해 루벤스는 트렌토 공의회에서 제시된 카톨릭 종교 개혁의 고유하고 진전한 옹호자가 된다.












루벤스의 <그리스도의 부활>이다.






















루벤스의 <성모 승천>이다.





루벤스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세움>이다. 봉헌교회를 위해 잡화상인 조합의 원로인 기스트가 주문한 그림으로 1610년 완성되었고 프랑스로 갔다가 안트베르펜으로 반환되었다. 중앙에 있는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세움>은 유명한 대각선 구도로 예수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다. 주변에 십자가를 세우기 위해 동원된 사람들은 온 힘을 다하고 있어 응축된 근육과 역동적인 자세로 강조되고 있다. 이그림은 이탈리아 화가들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보이며 특히 틴토레토의 <십자가에 못박힌 그리스도>를 떠올리게 한다. 형벌 수단인 십자가와 함께 빛과 어둠의 극적인 대립, 예수의 꺼져가는 육신의 창백함과 병사들의 혈색의 대조로 틴토레토의 화풍과 흡사하다. 








































성당을 나와 시내 구경을 좀 더 하기로 했다. 흐로터 마르크트 광장으로 가 보았다.




다양한 형태의 길드 하우스로 둘러싸여 있는 광장이다.


서쪽으로 화려한 시청사가 있는데 안타깝게도 수리중이었다.


중앙에 유명한 '브라보의 분수'가 있다. 물을 받는 연못이 없어 조각상에서 나오는 물줄기는 땅바닥으로 떨어진다. 거대한 손목을 들고 던지려하는 조각상은 로마군의 대장인 실비우스 브라보로 강제로 통행세를 징수하던 거인 앙티곤이 이를 거부한 해군 병사의 손을 자르자 브라보가 똑같이 앙티곤의 손을 잘라 스헬더강에 던졌다고 한다. 브라보의 이름에서 '브라반트'라는 지명이 유래했다고 하며 안트베르펜이라는 지명도 핸드워펜(손을 던지다)라는말에서 생겨났다고 한다.


광장에는 시장이 열려 많은 사람들이 음식을 먹기도 하고 물건을 구입하기도 하는 등 활기를 띠고 있었으나 여행자 입장에서는 경관을 가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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