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튀르키예 서부 성지 25년

제9일 안탈야 시내 돌아보기

boriburuuu 2025. 5. 10. 17:00

커피를 좋아하는 한나는 스타벅스만 보면 눈을 빤짝이는데  우리 둘 다 커피를 마시지 않으니 미안할 따름이다. 

하드리아누스 문을 찾았다. 130년 로마 황제 하드리아누스가 안탈야를 방문한 것을 기념해 건립한 문이다. 구시가지로 들어서는 메인 게이트로 사용 되었는데 지금까지도 그 역할을 하고 있다. 이오니아식 기둥이 받치고 있는 3개의 멋진 아치가 인상적이며 위츠 카플라르(세 개의 문)라고도 불린다. 아치 위에 하드리아누스 황제와 가족의 석상이 있었다는데 지금은 없다. 

아치 천장의 무늬가 그대로 살아 있다. 

아치 옆의 사각형의 탑은 왼쪽은 로마 시대에 오른쪽은 13세기 셀주크의 술탄 알라딘 케이쿠바드가 세운 것이다. 이 기둥만 원형이다. 

나머지는 새로 복원하여 세운 것들이다. 가운데로는 마차가 옆으로는 사람이 통행했다고 한다. 

구시가지를 돌아보았다. 골목 골목이 참 예쁘다. 

 

케시크 미나레를 찾아갔다. 2세기 사원으로 건립되었으나 비잔틴 시대 교회로 쓰이다 셀주크 시대에 자미로 쓰인 후 1361년 다시 교회가 되었다가 15세기 오스만 제국시기 다시 자미가 되었다. 1896년까지 자미로 사용되다가 큰 화재를 겪으며 미나레의 윗부분이 소실되어 '잘렸다'는 뜻의 케시크 미나레가 되었다. 그런데 10년만에 찾아갔더니 이렇게 잘린 미나레를 완벽하게 보수해 멀쩡한 미나레가 되었다. 세월의 흐름이라니.

일몰을 보기 위해 카라알리오울루 공원에 가 보았다. 바닷가에 있는 공원으로 지중해와 맞은편의 우뚝 솟은 산을 조망하기 좋은 공원이다. 공원입구에 있는 어래된 흐드클륵탑은 높이 14미터로 2세기경 건립된 것인데 바다를 감시하는 망루였다고 한다. 

구름이 많아 특별한 일몰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