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바티칸 박물관 이집트, 고대 유물관,지도의 회랑 , 현대미술 등

boriburuuu 2018. 12. 8. 03:27

약 천년동안 로마를 지배했으나 19세기 이탈리아가 통일 되면서 영향력을 상실하고 1929년 무솔리니와 맺은 라테라노 협정에 의해 자치권을 인정받은 세계에서 가장 작은 나라 바티칸을 방문하는 날이다. 들어가는문이 보인다. 문 위에는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두 거장의 동상이 있다. 왼쪽은 미켈란젤로이고  오른쪽은 라파엘로다. 조각에 능한 미켈란젤로는 망치를 들고 있고 라파엘로는 팔레트와 붓을 들고 있다.

미리 예약을 했어도 다들 많이 기다려야한다고 말해서 긴장했는데 예약줄은 따로 입장해서 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 지난번 한번 보긴했어도 기억이 잘 나지 않아 피냐 정원에서부터 관람을 시작했다. 높이 4미터의 거대한 청동 솔방울이 있어 솔방울(피냐)정원이라 부른다.  이것이 중심으로 7개의 건물이 둘러싸고 있는데 모두 박물관이다.  

 

아르늘도 포모도로의 <천체 안의 천체>이다. 바티칸에 소장되어 있는 유일한 현대 조형물이다. 1960년 로마 올림픽을 기념해 제작된 구리 지구본으로 기계문명으로 오염되고 황폐해진 지구를 형상화한 작품이라고 한다. 성 베드로 성당의 쿠폴라(돔)의 최상단 십자가 밑의 둥근 구의 크기와 같다고 한다.

 

 

 

 

 

이번에는 시간도 많으니 이집트, 메소포타미아 유물관부터 천천히 보기로 했다.

먼저 흉상의 방으로 가서 그리스, 로마 시대의 조각들을 만났다. 정말 수많은 조각들이 서 있다.

 

메소포타미아 유물들은 언제나 다시 한번 보게 된다.  점토판과 고관의 얼굴이 부조된 판이다.

대영박물관에서도 봤던건데 수중전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심지어 산소 호흡기 같은 것을 만들어 사용하며 물 속에서 이동을 했단다.

 

 

 

 

 

 

 

그리스 로마 풍의 복장을 하고 있는 알렉산드리아신인 세라피스의 흉상이다.

 

 

 

프롤레 마이오스 왕조의 아시노에 여왕의 석상으로 기원전 285-246년에 만들어졌다. 프롤레 마이오스 왕조는 알렉산드로스 대제의 장군 중 하나인 프럴레마이오스가 이집트에 세운 왕조이지만 이집트 전통 신앙을 받아들여서 자신을 파라오라 칭하고 있다.

람세스 2세의 어머니인 튀나를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석상이다. 테베의 람세스 장제전을 장식하고 있는 것을 칼라귤라에 의해 로마로 옮겨졌다가 18세기에 발견된 석상이다.

 

암사자 형상을 하고 있는 여신 세크메트 석상으로 의자에 앉아 있는 모습이다. 이잡트 신화에서 이 여신은 파괴와 재앙의 여신으로 사랑의 여신인 하트로의 분신인데 인간을 징벌하기 위해 사자로 변신한 모습이라고 한다.

가장 알려진 작품으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나일강의 신"이다. 1-2세기에 만들어진 작품으로 내용은 이집트 신화의 홍수의 신인 하피를 표현하고 있지만 조각양식은 전형적인 그리스 헬레니즘 양식을 따르고 있다.

서기 133년 만들어진 오시리스. 상 이집트를 상징하는 하얀 대리석으로 만든 오시리스 신상이다.

 

오시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태양의 부활장면은 연꽃에서 등장하는 오시리스 탄생 의식에 참가하는 여사제들이다. 오시리스의 모습과 나일강을 묘사하고 있는 작은 운하 다리 위의 여사제 등을 묘사하고 있다.

 

 

 

케이스 안의 MUMMY. 테베. 21왕조, 기원전 100년, 회반죽 및 채색 목재

이 시기에 미라는 중간 계층까지 확산되어 많은 수의 미라가 발견되고 있으며 아마도 대량으로 미라를 만들 수 있았던 것으로 보인다. 이 미라는 남자의 것으로 여전히 붕대에 싸여 있고 일부 장신구들은 아직 남아 있다.

미라와 함께하는 부장품들이다.

 

 

 

 

 

 

 

 

 

청년인 디오니소스(바쿠스)의 조각인데 인체의 미를 강조하기 위해 나체로 제작된 조각상들의 중요 부분이 풀잎으로 가려진 것은 교황 피우스9세가 동상들이 문란하다며 가리도록 만들었다고 한다.

살레노스와 디오니소스의의 조각이다. 살레노스는 디오니소스의 스승이자 양육자로 어린 그를 목말 태워주고 놀아주는 장면을 조각한 것이다. 살레노스의 눈은 대리석에 표현된 눈 중 가장 사람과 유사한 눈동자를 그려 넣었다고 한다. 어린 디오니소스는 역시 포도 송이를 쥐고 있는 모습이다.

바닥에 있는 교황의 문양이다. 문이나 벽면에도 많이 그려져 있는데 위에 교황의 권위를 상징하는 베드로의 두개의 열쇠 문양이 있고 교회를 상징하는 푸른 대리석으로 되어 있는데 엄청난 고가의 대리석이라고 한다. 금보다 비쌌다고 하니. 나라에서 사용 허가를 잘 내주지 않았다고 하고 성화의 성모 마리아의 옷에 주로 사용했다.

 

 

 

 

 

 

아라치의 회랑이다. 회화적인 무늬를 넣어 벽을 장식하거나 한기를 막는데 이용되는 거대한 벽걸이용 카펫을 아라치 또는 테피스트리라고 한다. 벨기에 장인들에 의해 만들어진 것으로 예수의 일생이나 교황의 업적을 표현하고 있다. 얇은 실로 이렇게 복잡한 그림을 짜는 것은 그리는 것보다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을 요구하기도 했다. 라파엘로의 제자들이 그린 밑그림을 바탕으로 직물로 짠 타피스트리 작품들이라고 한다.

<예수의 탄생>

<교황 우르바누스 8세의 업적>

이 방의 천장은 파스텔톤으로 다른 방과는 달리 부드러운 모습인데 섬세한 조각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림이다. 테피스트리를 보호하기 위해 실내 조도와 온도를 낮게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이 작품의 예수임은 움직이는 사람들의 위치에 따라 예수님의 눈동자가 따라온다고 한다. '네가 어디로 가든 내가 함께 하겠다.'라는 뜻이 담겨져 있다고 하고 펼쳐든 손가락 세 개는 삼위일체를 뜻한다고 한다.

 

<그리스도의 부활>

 

지도의 회랑이다. 1572년 교황의 자리에 오른 그레고리우스 13세 재위 기간 동안 만들어진 회랑으로 다리가 불편했던 교황이 로마 밖으로 나가보기 어렵게 되자 그를 위해 이탈리아의 주요 지역들의 지도를 만들었다고 한다. 회랑에 들어서면 오른쪽은 이탈리아 동부, 왼쪽은 이탈리아 서부 지역의 주요 도시들을 볼 수 있다. 높은 정확도를 갖고 있단다. 지도보다도 천정의 그림이 더욱 놀라웠다. 체사레 네비아, 지롤라모 무치아와 같은 에술가들이 그린 그림들로 장식되어 있다.

 

 

양 옆에는 교황 그레고리오 13세의 지시로 이냐치오 단티가 그린 이탈리아 전역의 지도가 그려져 있다.

 

 

 

지도의 방 출입문 위쪽의 장식인데 정말 훌륭하고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