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러시아

10일 톨스토이 생가, 톨스토이 박물관

boriburuuu 2019. 8. 18. 20:24

오늘은 톨스토이 박물관에 가보기로 했다. 톨스토이는 그냥 작가가 아니고 철학자였고 새 종교의 창시자였으며 맨발로 다니던 수염 덥수룩한 전설적인 노인이었다. 레닌은 그를 '러시아 혁명의 거울'이라고 불렀으며 그의 삶은 러시아 사회의 도덕적 권위자이자 청렴과 박애의 상징이 되었단다. 

너무 외진 곳에 있는데다가 잘 찾지를 못해 헤메다가 우리 학생들을 만나서 찾게 되었다. 노란 색의 작은 건물이었는데 사실 생가와 궁전을 가장 좋아하지 않는 나는 '그래도 러시아에 왔는데 톨스토이의 박물관은 봐야지'하면서 이곳을 방문한 것이다.  

 


들어가는 입구에 톨스토이의 동상이 있어 같이 사진을 찍었는데 내부에는 그의 친필 원고를 비롯해 육성이 녹음된 레코드판, 레핀이 그린 초상화 등이 있어 그의 일대기를 한눈에 볼 수 있었다. 관리인들이 사진을 못찍게 어찌나 방마다 따라다니는지 사진은 엄두도 낼 수 없었다는 슬픈 사연이 있다. 

 

 

 

 


 관리인이 미안했는지 정원에 동상이 있으니 사진을 찍으란다. 


이제 다시 길을 나서 톨스토이 집 박물관을 찾아 나섰다. 

톨스토이가 1882년부터 1901년까지 가족과 함께했던 집으로 끝없이 이어지는 넓은 집이었다. 목조건물의 저택과 넓은 정원과 고목으로 유명하다. 그는 이 집에서 '부활'을 집필했다. 1909년 그가 죽기 전 마지막으로 이 저택을 방문한 후 마차를 타고 기차역으로 가는 장면의 영상을 볼 수 있는데 그를 보기 위해 몰려든 수많은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그의 인기를 알 수 있다. 1921년 국립박물관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