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야의 이다. 남동생이 친촌 백작 작위를 받았으나 성직자의 길을 선택하면서 작위를 누나에게 넘겨주었다. 당시 왕인 카를로스 4세와는 사촌 간으로, 왕의 최측근인 마누엘 고도이와 결혼했다. 마누엘 고도이는 왕비의 애인이었고, 물론 그에게는 왕비 외의 다른 애인도 있었다. 고야가 이 여인을 그린 것은 이 작품이 처음은 아닌데, 백작부인의 아버지이자 카를로스 3세의 동생인 인판테 돈 루이스 가족의 그룹 초상화를 그리기도 했고, 3살 때의 백작부인을 단독 초상화로 그린 적도 있었다. 이 초상화를 그릴 때 스무 살이었던 백작부인은 임신 중이었고, 전해오는 이야기에 따르면 초상화 모델로 앉아 있을 때 남편인 마누엘 고도이가 언제 오는지 하도 기다리는 통에 약간만 인기척이 나도 뒤를 자꾸 돌아봤다고 한다. 이런 상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