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잠을 깨니 대형사건이 벌어져 있었다. 카메라를 충전하려고 꽂아 놓았는데 재란 언니가 잘못 건드려 충전이 되질 않은 것이다. 아침 일찍 서둘러야하는데 정말 짜증이 만땅이다. 충전을 기다리며 일행들에게 먼저 가라고 했는데 별로 미안한 기색도 없이 정말 먼저 가버렸다. 덕분에 혼자 루부르를 가게 되었는데 이게 전화위복이었다. 혼자서 하루 종일 루부르를 돌아다니며 감상하는 그 기분이란 정말 짱이다. 역시 지난번에 한번 와봤기 때문에 드농관은 나중에 보기로 하고 지하로 내려가 조각 작품들과 이집트, 메소포타미아의 유적들을 자세히 살펴보았다. 역시 세계 3대 미술관으로 꼽히기에 부족함이 없다. 작품 수도 많았지만 내용도 매우 훌륭하고 건물 자체가 왕궁으로 쓰였던 곳이니 만큼 가구와 벽, 천정의 장식 또한 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