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프랑스

제4일(5월 17일) 캉, 올플뢰르, 에트타트

boriburuuu 2019. 6. 23. 00:43

오늘은 캉성이 좋았다는 후기를 보고 캉에 가기로 했다. 128킬로로 약 2시간이 걸린다.

캉성이다. 정복왕 윌리엄이 (프랑스 이름 기욤)11세기에 건설한 성이다. 역시 2차대전 때 대부분 파괴되었으나 10년도 채 되지 않아 재건했다.

여기는 보라색 꽃이 눈에 많이 띈다. 내가 좋아하는 색이라 기분이 좋아진다.


캉성 바로 앞에 있는 피에르 대성당인데 나중에 내부를 보려고하니 문을 닫고 수리중이어서 들어가보지 못해 아쉬웠다.




윌리엄의 아들인 헨리 1세가 지었다는 생 조르쥬성당인데 지금은 관광 안내소로 쓰이고 있다. 그 앞의 조각은 부르델의 작품이다.


성당 뒤편에 많이 본듯한 조각이 또하나 보인다. 로댕의 작품이다.


성벽을 올라 돌다보니 박물관으로 쓰고 있는 안뜰에 온갖 동물들의 조각이 있고 학생들이 단체 견학을 와서 점심 도시락을 먹는데 여념이 없었다.




노르망디 박물관이 보인다. 사진 자료들 보다는 그 앞에 있는 조각에 더 관심이 간다.

연필과 노트를 들고 있어 작가인가했는데 딸이 학생이라고 알려준다. 우아하고 아름다운 조각이다.

노르만 최고의 법정 건물이었다는데 지금은 여러 자료를 전시하고 있었다.







궁전터다. 언젠가는 복원이 되겠지.

노르망디 박물관의 성벽관이다.



성을 보고는 성당을 보려고 보라와 헤어졌으나 문을 닫아 이리저리 찾아다니며 시내 구경을 하고 딸과 만나서는 쇼핑을 했다.



이제 67킬로 한시간 정도 떨어진 옹플뢰르로 향했다. 터너, 코로, 모네, 쿠르베, 발로통, 드랭 등이 그림으로 남긴 아름다운 항고 도시다. 16-7세기 무역 거점으로 번영을 누리다가 르 아브르 항구에 그 역할을 넘겨주게 되었지만 19세기에 들어서면서 정취가 있는 거리 모습으로 각광받게 되었단다.

사각형 모양인 이 항구는 창가를 꽃으로 꾸민 슬레리트 지붕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여름이면 영국에서 온 요트로 가득찬다고 한다.






항구 바로 옆으로 돌자 생트 카트린 교회의 뒷모습이 보인다.





교회의 옆 모습과 앞모습인데 옹플뢰르의 상징적인 존재인 이 교회는 배 제조가들이 떡갈나무로 지은 프랑스에서 가장 오래된 최대 규모의 목조 건물이란다.

특이하게도 중앙 부분에 2줄이 나란히 있는데 처음에는 북쪽 중앙에만 있었다가 입구가 늘어나면서 공간이 비좁아져 또 하나가 증축된 것이란다.



교회의 종루도 독특하다. 교회 맞은편에 따로 떨어져 있는데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였다고 하는데 노트르담 성당을 보니 그래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교회 내부의 모습인데 역시 두개로 나뉘어 있다. 천장의 모습은 배 모양을 뒤집어 놓은 것이다.








항구이다보니 배를 놓고 무사귀환을 기도하던 흔적이 보인다.
















































소박한 시청의 모습이다.









예쁜 옹플뢰르를 떠나 숙소에 도착했다. 가보니 양로원이었다. 비어있는 방을 숙소로 내주고 있나보다. 처음에는 어리둥절했는데 그것도 좋겠다 싶다.

날씨가 썩 좋지는 않았지만 혹시 일몰을 볼 수 있지 않을까하는 희망을 안고 에트르타로 가 보았다. 해안의 도시 에트르타는 하얀 절벽이 이어져 있어 앨리배스터(설화석고) 해안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깎아지른듯한 절벽과 해안선이 만들어내는 압도적인 풍경은 화가 코로, 모네, 쿠르베 등의 사랑을 받아 작품에 자주 등장하며 작가 모파상과 작곡가 오펜바흐에게도 강렬한 감명을 주었단다. 평소 그림에서 자주 접하던 풍경이라 꼭 가서 보고 싶어 일정에 넣었었다. 먼저 오른쪽의 팔레즈 다몽으로 올라갔다.




조형물이 있고 정상에 노트르담 드 라 가르드 예배당이 있었다.  다양한 돌들로 자어진 교회가 주는 정감이 있었다.


저 멸리 왼족 언덕인 팔레즈 다발이 보인다. 시야갸 썩 좋지는 않지만 조망하는데 큰 불편은 없는 정도였다. 다른 곳도 절벽은 있지만 이 해안이 특히 사랑받은 이유는 양쪽 언덕이 500미터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란다.

저멀리 만포르트라고 불리는 천연 아치와 바늘이라 불리는 뾰족한 모양의 기암이 보인다. 여기서만 오로지 이 두가지를 볼 수 있고 아래로 내려가니 바믈은 보이질 않고 팔레즈 다발에 오르니 전혀 보이질 않는다. 그래서 아빠, 엄마, 아기 코끼리 바위를 모두 보고 싶으면 양쪽 언덕에 다 올라야 한다.

바로 오른쪽으로 아기 코끼리 모양의 바위가 보인다.









이제 아래로 내려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왼쪽의 팔레즈 다발로 올라가 본다. 여기서는 바늘이 보이질 않는다.







팔레즈 다발에 오르니 뒷편의 엄마 코끼리라 불리는 만포르트 아치가 보인다. 그런데 약간 억지스럽기도하다.




바위에 구멍을 뚫고 다리를 놓아 전망대로 만들어 놓았는데 전망은 글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