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튀르키예 서부 성지 25년

제 11일 괴뢰메 마을과 교회들, 위르귑 마을, 선셋 포인트 야경

boriburuuu 2025. 5. 10. 21:42

 

성 바르바라 교회를 먼저 찾았다. 거북이 머리 같은 긴 돌기둥이 보이고 옆에 동굴 위를 벽돌로 덮은 지붕으로 만들었다. 바르바라는 3세기경 소아시아의 니코메디아에서 태어난 성녀로 이교도인 부친에 의해 탑해 가둬져 개종을 고문으로 강요 받았으나 신앙을 버리지 않은 채 참수되어 순교해서 그녀의 행적을 기리기 위해 세운 교회다. 

 

이 교회는 기둥과 천장을 기하학적인 패턴으로 그린 것이 특징이다. 카파도키아에는 천개도 넘는 동굴 수도원과 교회가 있었고 성화가 그려진 것도 150개가 넘는다고 한다. 

성상 파괴주의 기간에는 인물보다 십자가, 물고기, 포도 등 상징적인 무늬 그림이 주를 이루었다고 한다. 

예수 그리스도가 세 손가락을 펴서 삼위일체를 나타내고 있는 그림이다. 

이 그림은 병아리가 새싹을 쪼아 먹으려는 그림인데 새싹은 기독교를, 병아리는 박해하는 세력을 풍자한 것이라고 한다.또 아래의 그림은 성 그레고리우스와 성 테오도르가 이단과 싸워 물리치는 것으로 뱀과 싸워 물리치는 그림이다. 

바로 옆의 건물이 교회인줄 알고 들어갔는데  곡식 저장고나 식당 같은 곳인것 같다. 

엘말르 교회다. 4개의 기둥이 돔을 지탱하고 있고 십자가 형태의 배랑이 있어 아야 소피아와 형태가 비슷하다. 프레스코회가 인상적인 곳인데 중앙 돔에는 예수가, 아치에는 사도들이 그려져 있고 그 뒤의 돔에는 가브리엘 천사가 그려져 있는데 들고 있는 지구가 사과와 비슷하다고 해서 이름 붙여졌다. 처음 ㄷ들어가서 돔의 예수님 사진을 찍었는데 그 뒤로 촬영 금지라 사진이 없다. 

일란느 교회다.  일란느는 튀르키에어로 '뱀'이란 뜻이다.  입구 정중앙에 예수가 그려져 있는데 삼위일체를 강조하는 손이 얼굴보다 더 크게 그려져 있어 눈길을 끈다. 얼굴 특히 눈 부분이 많이 훼손되어 있는 이유는 이슬람에서는 눈을 없애면 상대를 완전히 죽였다고 믿기 때문에 그런거란다. 천장 높은 곳을 돌을 수없이 던져 훼손시켰다고 한다. 

 

오른쪽 벽면에 그려진 세 명의 성인은 오른쪽부터 성 바실리우스, 성 토마스, 성 오노프리우스다. 오노프리우스는 자세히 보면 얼굴에는 수염이 있고 가슴은 불룩하다. 이는 원래 아름다운 여인이었는데 방탕한 생활을 하다가 은혜를 입어 회개한 후 남자가 되게 해 달라고 기도해 결국 남자가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뱀과 싸우는 성 그레고리우스와 성 테오도르의 모습이다.  뱀과 싸우는 벽화 옆에 십자가를 쥐고 있는 사람은 기독교를 공인한 로마의 콘스탄티누스 황제와 그의 어머니 헬레나인데 콘스탄티누스는 잘려서 보이질 않네. 

바깥에는 시신을 모셔 두는 카타콤베가 있었다. 

카란륵(어둠의 교회) 교회다. 13세기에 지어졌으며 야외 박물관의 교회 중 프레스코화의 보존 상태가 가장 좋다. 

어둠의 교회라고도 하는데 이는 채광창이 적어 빛이 거의 들어오지 않는데서 기인한다. 그 덕에 프레스코화도 거의 완벽하게 보존되었을 것이다.

가운데 예수가 있고 죄우에 성모와 세례 요한이 위치한다. 그 아래는 왕과 왕비일 것이다.  아래의 성인들은 훼손이 심하다. 

천장의 돔에도 은혜를 내리는 예수님이 보이고 4귀퉁이에는 4대 복음의 저자들일 것이다. 

십자가의 예수님과 미카엘 대천사의 모습이다. 

예수의 생애를 담은 벽화와 가브리엘 대천사의 모습이다. 

아래로 내려오니 성 캐서린 교회가 있었는데 내부는 개방을 하지 않고 있다. 

성 바실리우스 교회에 가 보았다. 내부의 벽화는 주로 붉은 색을 사용한 단순한 형태였다.  조우 벽에는 말을 탄 두 명의 사도의 벽화가 있었다. 

남쪽 벽에는 뱀과 싸우는 성 그레고리우스의 벽화가 있다. 

아기 예수를 안고 있는 성모 마리아의 모습이다. 

중앙 벽에는 에수의 상반신이 그려져 있었다. 

 

입구에는 카타콤베가 있었는데 유리를 덮은 실제 사체의 모습이 보였다. 

 

데브란트는 아바노스에서 위르귑 가는 길에 있는 계곡으로 붉은 색의 기암괴석이 장관을 이룬다. 데브란트는 '상상력의 계곡'이란 뜻인데 오랜 세월에 걸쳐 만들어진 다양한 바위가 보는 사람의 상상에 따라 달리 보이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각양각색의 모습의 바위를 보다보면 외계의 행성인듯하다는 생각도 든다. 이 중 최고인 낙타 바위다. 진짜 낙타와 거의 비슷하게 생겨  생긴 별명인데 역시 멀리서 인증샷을 찍는다. 

위르귑 마을에 가 보았다. 카파도키아 포도 생산의 중심이자 유명한 투라산 와인이 있는 마을인데 중심부에 있는 테멘니 테페시에 올라가 보았다. 언덕 위에 셀주쿠 투르크의 술탄 클르차슬란의 무덤이 있었다. 이 무덤에 기도를 하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해서 주민과 튀르키에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고 한다. 

테벤니 테페세는 소원의 언덕이란 뜻이란다. 언덕이 높아 위르귑 시내와 주변 경관이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대다. 

카파도키아는 말이 유명한지 여기 저기 조형물이 있어 함께 사진을 찍어 본다. 

마지막으로 선셋을 보러 가기로 했다. 그런데 구글이 또 이상한 길로 안내를 했다. 비포장 계곡을 내려가보니 차가 갈 수 없는 트레킹 길을 안내해 준 것이었다. 다시 길을 찾아 올라오느라 진땀을 흘렸다. 우린 이후 비포장으로 안내하면 절대 가지 않기로 다짐을 했다. 

우여곡절 끝에 우리는 썬셋  포인트를 찾아 올라갔다. 

저멀리 우치히사르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