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튀르키예 서부 성지 25년

제12일 파샤바 계곡, 젤베 야외 박물관 , 소금 호수, 앙카라 한국공원

boriburuuu 2025. 5. 10. 22:03

일명 '수도사의 골짜기'라 불리는 카파도키아의 상징인 버섯 바위가 있는 파샤바다. 

수도사의 골짜기란 별명을 얻은 것은 세상과 동떨어져 신앙생활을 할 것을 주장했던 성 시메온이 이곳에 거쳐했기 때문이란다. 

가장 눈길을 끄는 한 기둥에 세 개의 머리를 갖고 있는 이 바위는 아래는 흰색이고 버섯 모양의 머리는 검은 색이라 독특한데 화산 활동으로 굳은 용암이 풍상에 깎이면서 차별 침식을 받다 보니 이런 형태가 된 것이다.

버섯 바위는 보통 3단계를 거쳐 만들어졌다. 괴레메 계곡의 근처에 있던 에르지에스 화산이 폭발하였는데, 그때 많은 양의 화산재와 분출물이 쏟아져 나와 응회암 층을 형성했다(①). 이어서 현무암질 용암이 분출하여 응회암을 덮고, 용암이 식으면서 지표면에 수많은 절리가 생겨났다(②). 그 후 절리에 빗물이 침투하고 바람과 강물 등으로 인해 침식과 풍화 작용이 일어나 지층이 깎였다. 하단의 응회암층이 빗물에 깎이기도 하면서 기암괴석이 탄생되었다(③). 이렇게 만들어진 바위들은 버섯 모양을 하고 있어서 버섯 바위라고 불린다.

로마 시대에는 그리스도교 박해를 피해 온 그리스도교인들이 버섯 바위와 그 일대에 거주하면서 독특한 문화를 형성했다고 한다. 우리에게는 익숙한 《스머프》나 《스타워즈》도 카파도키아의 버섯 바위들을 참고했다고 하니, 카파도키아를 찾는 이유로 버섯 바위를 꼽아도 손색이 없다.

이 버섯 머리는 곧 떨어질 것만 같다. 

 

 

젤베 야외 박물관에 가 보았다. 13세기까지 그리스도인들이 살았던 협곡으로, 박해를 피해 숨어 살던 그리스도인들이 만들어 놓은 동굴 교회를 볼 수 있다. 괴레메 야외 박물관과는 달리 화려한 벽화는 없지만, 당시 예수를 상징하는 물고기나 평화를 상징하는 비둘기 문양 등을 볼 수 있다. 

 

 

교회가 있어 잠깐 들어가 보았다. 

주제단인듯하다. 

얇지만 십자가 문양이 보인다. 

이슬람 모스크의 모습도 있다. 

 

또 다른 교회의 모습이다. 

바실리카 양식의 4 기둥이 서 있다. 

 

 

앙카라로 가는 길에 소금 호수에 들렀다. 세번 째인데 겨울에 와보니 그냥 호수 였고 여름에 와보니 소금 밖에 없었는데 3월 31일은 물 속의 소금도 상당히 보였다. 

 

소금 호수로는 볼리비아의 우유니 사막에 이어 두번째로 큰 호수이고 그냥 호수로도 튀르키에에서 반 호수 다음으로 큰 호수이다. 

날씨가 좋아 호수도 더 에뻐 보였다. 

 

생각보다 물 반영을 찍기가 어려웠는데 정오 부근이라 그랬을 것이다. 

 

 

그림자와 물 반영이 2중으로 보이는 모습이다. 

가까이에서는 반영이 보이지 않아 떨어져서 줌인을 해서 찍으니 좀 낫다. 

 

앙카라에 도착했다. 한국 공원에 가 보았다. 앙카라 기차역 근처에 있는 한국 공원은 서울과 앙카라의 자매 결연을 계기로 1973년 11월에 조성되었다. 아담한 공원으로 들어서면 오른편으로는 한국식 6각 정자가 있는데 관리 사무소로 사용되고 있다. 공원 중앙에는 ‘한국 전쟁 참전 터키 기념탑’이 세워져 있다. 높이 9m, 4층의 탑은 석가탑 모양과 많이 닮아 있다. 탑 아래에는 한국 전쟁 당시 전사자들의 이름과 출생년도, 사망 일자가 기록되어 있다.

라마단이 끝난 공휴일 때문인지, 공사 때문인지 문이 닫혀 있어 현지인에게 물어보니 10일 동안 문을 열지 않는다고 한다. 전에 찍은 사진을 사용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