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473

제6일(5월 19일)상티이성

상티이가 규모도 크고 관광객도 많아 적잖이 놀랐다. 줄을 쳐 놓은 주차장 입구를 발견하지 못해 한바퀴 돌고 간신히 주차한 다음 성으로 향했다. 물 위에 뜬듯 우아하게 서 있는 르네상스 양식의 성은 귀족의 궁전 중 가장 아름답단다. 15세기말 몽모랑시 가문이 짓기 시작해 1643년 콩데 가문이 정원을 조성했으나 혁명 때 많이 파괴되어 콩데 가문의 마지막 인물인 오말공이 19세기말 재건했다. 성으로 들어가려니 정원에 장터가 열렸다. 다양한 각종 물건들을 팔고 있었는데현지인들까지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구경도 하고 구입하고 있었다. 말을 탄 기마 경찰들이 수시로 순찰을 돌고 있다. 성은 3층처럼 보이지만 2층이고 이곳으로 들어가니 0층처럼 느껴지는 공간이다. 특이하게도 사냥을 좋아했는지 개의 동상들이 있다..

유럽/프랑스 2019.06.24

제5일(5월 18일) 지베르니, 오베르쉬아즈

루앙에서 72킬로 떨어져 있는 지베르니에 1시간 남짓 걸려서 도착했다. 날씨는 비가 올 듯 잔뜩 찌푸리고 있고 난 3년전에 여길 왔었기 때문에 딸만 모네의 집을 보도록 하고 동네를 한바퀴 돌아보기로 했다. 집마다 나무와 꽃을 잘 가꿔 놓아 정말 아름답다. 담쟁이 넝쿨들이 찬란한 녹색을 자랑하고 있어 돌로 지은 집들과 잘 어우러진다. 레스토랑들도 많지만 작은 갤러리들이 여기저기 있고 마음대로 들어가볼 수 있어 구경을 한다. 광장에서는 조각을 하는 대회가 열리고 있었다. 참가자들은 저마다 열심히 작품을 만들고 있다. 지베르니 인상파 미술관이다. 19-20세기 미국과 프랑스 인상파 화가들의 작품을 주로 전시하고 있으며 특히 정원을 예쁘게 잘 가꿔 놓았다. 예쁜 마을을 돌아보다가 모네의 가족묘가 있는 생트 라르..

유럽/프랑스 2019.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