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작품들을 마음에 담고 이번에는 서관으로 향한다. 건물의 분위기가 고전적이고 앞에는 작은 유리 피라밋도 있다. 살바도르 달리의 이다. 이 그림에서는 중심 인물인 예수를 정중앙에, 12사도를 좌우에 배치했다. 그리고 정체 불명의 오각형 프레임을 예수 뒤로 배치하여 이른바 황금 비율의 아름답고 안정적인 구도를 만들었다. 이와 같은 안정적 형식성은 고전 회화의 전통을 계승한 것에 가깝다. 하지만 세부로 들어가면 달리의 독창적인 손길이 느껴진다. 백색 가운을 걸친 채 고개 숙인 12사도의 모습은 밀교나 사교의 분위기를 자아낸다. 그들에게 둘러싸여 반투명하게 묘사된 예수의 인체는 신비주의 교단을 이끄는 교주처럼 보인다. 드가의 14세의 무용수 조각은 많이도 만들었나보다. 루브르, 내셔널 갤러리에 이어 여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