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박물관/아나톨리아 문명박물관

아나톨리아 문명박물관

boriburuuu 2021. 11. 28. 13:56

일행은 호텔을 출발해서 알리의 안내로“아나톨리아문명박물관”으로 걸어갔다. 가는 길에 아타튀르크 동상, 슈퍼, 약국 등을 알려주었다. 일행은 매일 과일이나 물을 사기 때문에 슈퍼를 알아놓는 것은 어디를 가나 필수적인 것이었다. 20분 이상 걸어서 박물관 입구에 도착했다.

이 박물관은 아나톨리아고원을 무대로 명멸했던 왕국들의 유물을 전시해 놓은 박물관이었다. 규모는 그리 크지 않았지만, 세계적으로 귀중한 유물을 소장하고 있는 곳으로 1997년 유럽 최고의 박물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고 한다. 이름에 걸맞게 건물에 들어가기 전, 야외에도 다양한 석조물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목이 없는 석조물들이 있는가 하면, 유적지에서 나온 도자기도 많이 전시되어 있었다. 일행은 입장권을 산 다음, 건물로 들어갔다.

<아나톨리아문명박물관 정원의 유물이 있는 풍경 1>

<아나톨리아문명박물관 정원의 유물이 있는 풍경 2>

<아나톨리아문명박물관으로 들어가는 일행>

전시실은 중앙의 큰 방을 중심으로 사각형의 복도를 따라 반시계방향으로 돌며 관람하게 동선이 만들어졌다. 여기에는 석기시대, 청동기시대, 히타이트시대, 프리기아시대, 우라루트시대의 유적이 순서대로 이어졌다. 입구에 들어서니 소머리로 장식된 유적 터가 재현되어 있었다. 이것이 인류역사상 가장 오래된 집터라고 하는 “차탈회윅의 신전 가옥”이라고 했다.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집터인 차탈회윅의 신전 가옥을 재현한 모습>

<박물관의 석기시대 도구들의 전시물>

조금 걸어가자 청동기시대에 만들어졌다는 주전자와 찻잔 및 장식품 등이 상당히 정교하게 만들어져 있었다. 또한 돌에 성경을 새긴 유물이 있었다. 한 곳에는 유골에 금을 씌워놓은 것도 있었다. 전시된 유물은 엄청나게 많았으나, 잘 알 수가 없어 답답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학창시절에 미술책이나 역사책에서 보았던 것들이 전시되어 있어 매우 귀중한 유물들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아나톨리아문명박물관의 전시물 1>

<아나톨리아문명박물관의 전시물 2>

<아나톨리아문명박물관의 전시물 3>

<아나톨리아문명박물관의 전시물 5>

<아나톨리아문명박물관의 전시물 6(돌에 새긴 성경)>

중앙의 방에는 알라자회윅의 스핑크스 문 등 히타이트시대의 석조 부조물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스핑크스들은 대부분 다른 석조물의 받침대 역할을 하는 것이 많았다. 또한 병사와 악사들이 전시되어 있어 그들의 생활상을 짐작할 수 있었고, 말을 타고 달리며 활을 쏘아 적을 거꾸러트리는 석조물도 있었다. BC 6000년 전부터의 유물들은 경이로움 그 자체였다. 유럽 최고의 박물관으로 상을 받은 것이 조금도 이상하지 않았다. 전에 패키지로 터키에 왔을 때는 그냥 로마 유적이 폐허지만 많이 남아 있고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나라라고만 생각했었는데 아번 여행을 계기로 터키에 대한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지하의 그리스 로마 유적관이 공사중이라 문을 닫아 안타까웠는데 다행히 안탈랴박물관에서 많은 유물들을 볼 수 있었다.

 

<아나톨리아문명박물관 중앙홀에 전시된 유물 1>

 

<아나톨리아문명박물관 중앙홀에 전시된 유물 2>

 

<아나톨리아문명박물관 중앙홀에 전시된 유물 3>

<아나톨리아문명박물관 중앙홀에 전시된 유물 4>

 

<아나톨리아문명박물관 중앙홀에 전시된 유물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