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오스트리아

6일 성 페터성당과 카타콤베, 잘즈부르크 대성당, 잘즈 대학 박물관,모짜르트 생가, 묀히스베르크 전망대,유람선

boriburuuu 2019. 8. 19. 00:04

요새에서 내려와 간 곳은 성페터 성당과 카타콤베다. 1130년 건축시 로마네스크양식이었지만 8세기에 걸친 증축 과정에서 바로크양식으로 변모한 이 성당은 내부는 로코코 양식이며 천장화, 제단화 등 모든 것이 화려하다. 1783년 10월 26일 모짜르트의 지휘로 <다단조 미사곡>이 초연되어 음악제 기간에 이 성당에서 이 곡을 연주한단다. 부속 공동묘지는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 트랍 일가가 숨어 있던 으스스한 분위기의 묘지라는데 예쁜 꽃으로 잘 가꿔져 있는 모습이었다.

 

 

<화려한 천장화와 제단의 모습>

 

 

 

 

 

다음으로 대성당에 가보았다. 음악 축제 기간이라 가설 무대가 만들어져 성당을 가리고 있어 조금 어수선하고 아쉬웠다. 모짜르트가 세례를 받은 이 성당은 잘즈부르크 대주교의 권력의 상징이다. 화재로 소실된 자리에 16세기말 40년에 걸쳐 이탈리아 바로크 양식으로 지어진 성당으로 1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서유럽 최대 규모이고 6,000개로 이루어진 파이프오르간이 유명하다. 전에 왔을 때는 성가연습을 하고 있었는데...

<대성당과 가설 무대>

 

 

 

<중앙 제단의 모습>

<천장의 모습>

 

<돔 내부의 모습>

 

<모짜르트가 세례를 받은 세례당>

 

 

<정말 멋진 파이프 오르간>

성당에서 나와 옆에 붙어 있는 잘즈부르크 대학 박물관에 가 보았다. 총 4개의 박물관으로 구성되어 있었는제 먼저 간 곳은 주교의 방이다. 대주교의 세속적인 중심지로 르네상스와 바로크 양식이 만난 곳으로 천장 프레스코화와 귀중한 세라믹 타일로 만든 거울, 샹들리에 등을 볼 수 있었다. 다음으로 간 곳은 갤러리다. 나폴레옹 전쟁 당시 손실된 대주교의 수집품을 위해 1923년 설립된 갤러리에는 16-19세기 유럽 회화를 감상할 수 있었는데 루벤스의 작품이 눈에 많이 띄었다. 사진 촬영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을 뿐더러 훌륭한 박물관들을 두루 섭렵한 나로서는 애타게 찍을만한 작품은 눈에 띄지 않았다. 대성당 테라스를 거쳐 성페터 박물관을 들러 보았다. 역시 사진은 금지였다.

 

 

 

 

 

 

 

다음으로 간 곳은 모짜르트 생가다. 1층에는 머짜르트가 청년기에 쓰던 바이얼린, 피아노, 아버지와 주고 받은 편지, 침대, 초상화 등이 있고 2층에는 오페라 관련 전시물, 3,4층에는 당시의 가족의 모습과 생활 모습을 보여주는 전시물들이 있었다. 당시의 전형적인 중산층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역시 사진은 금지여서 거의 없다.

 

 

 

 

 

 

 

 

 

 

 

 

묀히스배르크 전망대에 올라가보았다. 잘즈의 아름다운 풍경을 가장 선명하게 볼 수 있는 전망대이고 게트라이데 거리 근처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갔다. 인근에 있는 현대 미술관은 이미 문을 닫았고 해서 일몰을 볼까 했는데 배가 고파 빵을 먹다가 혼자 온 남학생을 만나 빵을 나눠 먹었고 또 다른 베를린 유학생을 만나 같이 전망을 보다가 아래에서 유람선을 보고 충동적으로 아래로 내려와서 유람선을 타게 되었다.

 

 

 

 

 

 

 

 

헐레벌떡 마지막 유람선에 간신히 올라타는데 성공했다. 선착장에서 출발한 배는 다시 출발점으로 돌아왔는데 센스있는 여성 선장은 마지막에 모짜르트의 음악과 함께 배를 세바퀴나 돌려 주었는데 정말 좋았다. 하루의 마무리를 잘한 느낌이었다.

 

 

 

 

 

 

 

 

 

기분 좋게 학생들과 헤어지고 나서 숙소로 가려 하는데 언니는 또 고집을 부린다. 건너가서 차를 타면 아무거나 우리 숙소 근처로 갈텐데 아까 학생이 말한 버스만 타야한다고 계속 우긴다. 거기에 가보니 버스가 오질 않아 그 학생은 이미 기차를 놓친 상태였다. 여행 내내 이런 언니의 태도는 정말 사람을 피곤하다못해 질리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