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아르메니아 7

세반호와 세바나방크 수도원, 에치미아진 대성당

이 날도 날씨가 비예보가 있어 그나마 오전에 세반 호수를 보러 갔다. 가는 길에 이런 걸 많이 팔고 있었는데 궁금해서 차를 세우고 물어 봤는데도 뭔지 파악을 못하고 돌아왔다. 당근 쥬스 색이지만 그럴리는 없어 보이는데. ​세반 호수는 아르메니아 영토의 5%를 차지할만큼 큰 호수로 해발 1900미터의 고도에 있고 최대 깊이는 80미터로 바다가 없는 아르메니아에서는 바다라 불린다고 한다. 세계에서 해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호수라고 하는데 티티카카 호수 다음이 아닐까 싶다. 세반이란 검은 반이란 뜻이란다. 반에 살던 사람들이 아르메니아로 들어와 이곳에 정착하면서 흐린 날이면 호수 색이 검은 색을 띠는 것을 보며 세반이라 불렀다고 한다. 반호는 물색이 하루 8번 변한다고 하며 정말 아름다운데 비교해보면 그럴 ..

가르니 협곡, 가르니 신전, 게하르트 수도원

가는 길에 가르니 협곡에 먼저 들렀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는 것을 도와주고 약간의 주차료를 받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이런 시스템이 참 마음에 들었다. 일단 안심할 수 있고 차를 세우기도 용이해서다. 안으로 들어가니 주변이 온통 주상절리대다. 아일랜드에서는 바다에 있었고 우리나라도 제주나 경남에 있는 것들이 접근이 어려운데 말이다. 세계 최대의 주상절리대다. 가르니 신전 절벽 아래 아자트강을 따라 펼쳐지는 협곡에 있는 주상절리는 높이 50m에 달하는 현무암 기둥들이 육각형과 오각형의 모양을 띠고 있어 아름답고 신비스럽다. 이 지역은 아주 오래전에는 바다였을 것으로 추정된단다. 마치 이 돌들이 오르간을 닮았다고 해서 ' Symphony of stone'으로 불린다. 흐르는 아자트 강물의 소리가 음악소리처럼..

아르메니아의 스톤 헨지 (Zorats Karer)

가는 길에 시시안 지연 인근에 있는 아르메니아 스톤헨지(Zorats Karer)에 들러 보았다. 차를 타고 가다보니 써클을 이루고 있는 돌들이 보였다. 한참 사진을 찍고 보고 있는데 어떤 남자가 차를 타고 가다가 뭐라고 이야기하는 듯하다. 입장료가 있다고 들었는데 티켓을 사라는 것인가 했는데 다시 오지도 않아서 우린 사진도 찍으며 이곳을 둘러보았다. 나중에 알고보니 이곳은 진짜가 아니고 교육용으로 만들어 놓은 것이란다. 그 이야기를 하고 있었나보다. 그러나 원본은 세월의 무게 때문에 문양이 거의 잘 보이지 않아 이곳을 먼저 보고 원본을 본 것은 잘한일이다 싶었다. 이 돌들에는 제각기 사람이나 동물등이 새겨져 있었다. 그리고 구멍이 하나씩 뚫려 있었는데 옮기기 위해 그런 것인가 싶었다. ..

타테브 수도원, 전망대, 보로트나 방크 등

숙소에 차를 놓고 타테브 수도원을 찾아 나섰다. 걸어서 5분 정도 거리였다. 타테브 수도원이다. 예레반에서 250킬로 떨어진 곳으로 아제르바이잔, 이란 국경과 가까운 곳이다. 타테브 수도원은 세계에서 가장 긴 케이블카(5.7킬로, 20분 소요)로 올 수 있는데 이날은 비도 엄청나게 와서 운행하지도 않을 뿐더러 렌트를 했기 때문에 우리는 차로 여기 와서 하룻밤을 자고 다음날 예레반으로 다시 올라가는 일정을 세웠다. 숙소는 타테브가 가까워서 좋았으나 숙소를 찾기가 어려웠고 샤워기가 고장이 나서 제대로 씻지도 못하고 잠자리에 들었다.육중한 성벽이 눈에 띈다. 성당을 보기 전에 수도원 방인 듯한 곳에 여러 유적을 모아 전시하고 있는 곳부터 돌아보았다. 거창한 유물은 없었지만 이 수도원에서 오래전부터 사용했던 것..

코르비랍 수도원, 노라방크 수도원, 타테브 수도원으로 이동

10시에 공항으로 가서 렌트카를 수령했다. 길이 좀 안좋을지 몰라 SUV를 생각하기도 했으나 그냥 소나타를 선택했다. 터키에서도 기아차를 빌렸는데 아무래도 아는 차가 익숙하니까 그리한 것이다,그런데 뜻밖에도 미국에서 생산된 차종인지 속도가 마일로 되어 있었다. 킬로로만 거리를 보던 나는 1,6을 곱해야하는 마일은 익숙하지 않아 처음엔 좀 헤멨다. 차를 타고 처음 찾은 곳은 코르비랍 수도원이다. 들어가는 길에 한국인 부부가 아는 척을 하며 반가워한다. 장기여행중인 부부인데 우리도 항상 장기로 여행을 하다보니 한국인을 만나면 무척 반가워서 그 심정을 안다. 저 멀리 아라랏산이 보인다. 구름에 가린 대아라랏산의 모습이다. 인물을 찍으려 했으나 사람이 너무 많아 수도원을 보고 나와서 찍으려 했는데 그때는..

예레반 빅토리 공원과 어머니 동상, 마테나라단, 케스케이드 등

숙소를 관리하는 분께 부탁해 택시를 불러 먼저 어머니 동상을 보러 갔다. 가는 길에 작은 연못도 있네. 문맹의 서러움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도대체 누군지 모르겠다. 빅토리 공원안에 있는 1967년 어머니 동상은 구리로 만들어져 있으며 22미터이고 아래 현무암으로 지어진 건물까지 하면 전체 높이는 51미터에 달한다. 원래 이 자리에는 스탈린 동상이 세워져 있었는데 어느날 몇몇 아르메니아인에 의해 그 동상이 파괴되었다고 한다. 거대한 칼을 들고 터키 국경과 아라랏산을 바라보고 있는 이 어머니상은 '힘을 통한 평화'를 형상화한 것이라고 한다. 주변에 무기 등이 전시되어 있었다. 아래쪽은 전쟁 박물관이다. 들어가는 입구도 예쁘다. 원래 제2차 세계 대전을 다룬 군사박물관이었으나 오늘날 전시 공간의 상..

아르메니아로 이동 후 공화국 광장, 오페라극장, 케스케이드, 공화국 광장 음악분수쇼

00:15분 앙카라에서 조지아 트빌리시로 이동했다. 2:50분 도착 예정인데 짐 찾고 하니 3시 반 정도 된 것 같다. 조지아 입국 정차에서부터 약간의 헤프닝이 있었다. 카메라를 보라는데 옆에서 언니가 헬프 미를 한다. 타고 온 비행 편명을 물어본 모양인데 영어를 알아들을 수 없으니 나를 부른 것이다. 고개를 돌리고 몸을 돌려서인지 남자 직원은 인상을 쓰며 옆으로 서라고 한다. 왜 안되는거냐고 항의하니 다른 분이 시스템이 오류가 난 것 같다고 한다. 한사람 뒤에 통과 되었지만 한번도 이런 적이 없어서 심히 불쾌했다. 그러고는 달러를 뽑고 환전을 하려는데 100달러당 수수료가 4달러란다. 트레블 월렛과 신한 솔카드를 준비해 왔는데 조지아와 아르메니아는 환전이 되지 않아 달러를 뽑아 현지 화폐로 환전해서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