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타이완

타이베이 당대 미술관

boriburuuu 2020. 4. 25. 12:31

2001년 5월 개관한 당대 미술관은 원래 일제 강점기에 지어진 초등학교 건물이었으며, 해방 후에는 40년간 타이베이 시청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1994년 타이베이 시청이 이전하면서, 1996년 타이베이 시는 이 건물을 고적으로 지정하고 수리를 거쳐 당대 미술관으로 개관하였다. 이 건물을 미술관으로 계획할 때 건물의 일부를 건성 중학교의 교실로 활용하기로 했는데, 이처럼 미술관과 학교가 건물을 공동으로 사용하는 것은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사례이다. 적벽돌과 회색 기와로 지어진 미술관 건물은 현대적인 면모와 고전적인 유럽풍 건축 양식의 매력을 동시에 갖추고 있다. 이 오래된 건물을 그대로 살려 미술관으로 활용함으로써 과거 문화와 현대 미술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거듭났다.

이곳은 젊은 신진 작가들의 실험적인 예술 전시가 주를 이루며, 다양한 전시회 이외에도 전문가의 강연, 예술 소개, 주제 토론, 국제 세미나 등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매주 주말 저녁에는 미술관 앞뜰에서 음악회가 열리는 등 재미있는 행사를 볼 수 있다. 최근에는 서울 시립 미술관과 교류를 시작해 타이완과 한국의 문화 교류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