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메리카 116

8일 트리니닷

오늘은 트리니닷으로 이동해서 까사라는 민박집에서 이틀 동안을 지내게 되었다. 쿠바는 자유화 되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사회주의적 색채가 많이 남아 있어 민박을 받으면 정부에서 숙박비를 거의 다 가져가고 주인들은 식사를 해주면 그 돈을 갖는다고 했다. 길이 좁아 버스에서 내려서 짐을 갖고 이동해서 까사 주인들이 방 수를 말하면 인원을 배정해줘서 따라갔는데 우린 두명이 방 하나를 쓰는 곳이었다. 주인아주머니는 50대 정도로 언니와 함께 생활하고 있었고 친절하긴 했지만 역시 말이 전혀 통하지 않는 것이 문제였다. 식사를 시켰는데 치킨만 가능하다고 해서 치킨을 먹지 않는 나로서는 한번 먹는 것으로 만족해야했다. 대신 랍스터를 요리해주는 일행의 까사에서 식사를 했다. 도착하자마자 빨래부터 해서 마당에, 옥상에 널었..

7일 산타클라라로 이동후 시내 돌아보기

오늘은 산타클라라로 이동해서 숙소를 배정 받았는데 비달광장(1896년 독립을 위해 전사한 장군의 이름에서 유래) 바로 앞에 있는 고층 호텔의 6층 방을 받았고 전망 또한 끝내주는 곳이었다. 여태까지 방배정의 불운은 이제 끝나나 보다 하고 기뻐하다 택시로 체 게바라 기념관을 가게 되었다. 정말 날씨가 좋아서 보는 곳마다 찍는 곳마다 엽서 사진이 될 정도였다. 체 게바라의 20주년을 기념해 1987년 동상을 세우고 볼리비아에서 사망한 체 게바라의 유골이 어렵게 돌고 돌아 이곳에 안착, 그의 영혼을 느껴볼 수 있어 혁명이라는 단어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그에 대한 존경도 커서인지 모든 가방과 카메라까지 보관함에 맡기라는데 우린 조금 당황했다. 여행 경비를 나눠 갖고 다니다보니 모두 많은 현금을 갖고 있었기 ..

6일 비날레스 투어

아침 일찍 식사를 하기 전에 숙소 바로앞이 1770년부터 만들어진 쁘라도 거리여서 말레꼰 방파제까지 산책을 나가기로 했다. 어제 밤에 방파제에 많은 인파가 모여 있는 것을 본 터라 가보려했더니 걱정이 됐던지 룸메이트 언니가 같이 따라 나선다. 상당히 넓은 도로로 양쪽에 벤치도 있고 나중에 보니 야외수업까지 하고 있었다. 길 남쪽에는 1928년 만들어진 사자상이 멋지게 서 있다. 말레꼰 방파제를 따라 걷다 보니 어두워서 살짝 겁이나서 되돌아 와서 아침을 먹으러 갔다. 서빙을 하는 할아버지와 주방일을 하는 할머니가 티격태격 일하는 모습이 재미있어 아침부터 한참을 웃었다. 오늘은 비날레스 계곡투어가 있는 날이다. 쿠바의 상징인 올드카를 타고 가기로 했다. 처음엔 서로의 올드카를 보면서 바꿔서 사진을 찍어 보기..

5일 아바나 시내투어

쿠바는 묘한 매력을 갖고 있는 나라여서 기대를 안고 아바나의 거리로 나섰다. 대장님이 대표로 나가서 돈을 환전해오셨는데 공식화폐인 ‘꾹’이었고 1꾹은 1달러가 조금 넘는 정도였다. 현지인들은 ‘모네다’를 화폐로 쓰는데 1꾹이 24모네다여서 우린 모네다로도 5꾹정도 바꿔서 써 보았는데 재미 있었다. 길거리에는 올드카가 넘쳐나고 가게마다 생음악이 흘러나오는 아바나는 정말 대단한 도시였다. 우리 일행은 시티투어버스를 타기로 해서 중앙공원까지 10분 정도 걸어가면서 주위를 둘러보았는데 식민지시대의 건축물들이 많이 남아 있어 유럽 같은 느낌이 들었다. 투어버스는 한 호텔 앞에 정차해서 우린 어리둥절해하며 안으로 들어갔는데 호텔 로비가 갤러리처럼 꾸며져 있고 유리창 ..

4일 칸쿤호텔비치에서 아바나로 항공 이동

오늘은 항공 이동이 있는 날로 오전 시간은 자유시간이다. 일행 몇 명이 같이 산책길에 나섰다. 대부분의 호텔이 해변으로 가는 길을 잠궈 놓고 있어 이동이 자유롭지 못했지만 인터 컨티넨탈 호텔 문이 열려 있길래 우린 해변으로 나가 보았다. 호텔 투숙객이 아닌걸 알고 있겠지만 아무런 제지도 하지 않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다. 이슬라무헤레스에서 보았던 바다와 또 다른 아름다운 바다가 펼쳐져 있고 멋진 호텔들과 파라솔, 야자수들이 끝도 없이 펼쳐져 있었다. 우린 금방 해수욕을 할 준비를 하지 않고 나온 것을 후회했지만 돌아가서 준비하고 즐기고 다시 짐을 쌀 시간은 주어지지 않아서 포기하고 해변을 산책하며 사진을 찍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바닥 ..

3일 이슬라무헤레스 투어

이슬라무헤레스는 일명 ‘여인의 섬’으로 칸쿤에서 11킬로 떨어진 곳에 있는 8킬로의 길쭉한 섬으로 남쪽, 서쪽, 북쪽 해변으로 이루어져 있고 차로 20분 정도면 섬의 끝까지 가볼 수 있는 곳이란다. 우리 숙소가 호텔존에 자리하고 있어 도보로 10분 정도 이동해서 항구에 도착했다. 오늘도 역시 투어를 신청해서 배를 타고 가는 중에 음료가 무제한으로 제공되고 아름다운 카리브해의 매력에 흠뻑 빠질 즈음에 살사음악이 흘러 나오고 콜롬비아에서 온 관광객들과 우리는 하나가 되어 춤울 추고 즐겼다. 그 시간에 1층에서는 각국 관광객들의 댄스경연이 있었다고 했지만 나는 바다에 빠져 2층에서 메스깔과 맥주를 홀짝거리고 있었다. 봐도 봐도 질리지 않는 아름다운 바다였다. < 아름다운 카리브해의 모습- 사..

2일 치첸잇사 투어

아침 일찍 서둘러서 세계 7대 불가사의인 치첸잇사에 가게 되었는데 1일 투어를 이용하기로 했다. 버스를 타고 투어를 신청하는 곳에 갔는데 길잡이가 함께 하지 않아 스페인어를 잘하는 사람이 없는게 문제였다. 우왕좌왕하다 대장님이 가방을 탁자에 내려놓았는데 모니터가 떨어져 액정이 깨졌다면서 300달러를 주지 않으면 투어를 진행할 수 없다고 한다. 처음에는 무작정 기다리기만 하던 우리는 자초자종을 듣고 터무니 없이 비싸다고 생각되는 가격을 절충해보려 했지만 막무가내였다. 투어를 진행해야하는 우리는 약자인지라 서둘러 300달러를 주고는 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첫날부터 야무지게 수업료를 지불한 느낌이다. 중남미에서는 시간도 일정도 ‘확실’힌 것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하니 어렵게 느껴진다. 가이드는 유창하고 유머러스..

인천에서 깐꾼으로 항공 이동

1일차 -항공 이동 (10월 5일 인천 - 깐꾼) '정찰국장'이란 별명으로 불리울 정도로 바쁘게 돌아다니다 보니 다른 분의 시야를 가리거나 사진 찍으시는데 방해가 되지 않았는지 반성하는 중입니다.반성의 의미로 간단히 여행기를 올리오니 다시 한번 추억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메모를 싫어하는 제가 순전히 기억에만 의존해서 정리하다 보니 약간의 착오가 있을 수 있음을 알려 드립니다. 중남미 자유여행 1. 여행기간 : 2015. 10.05 ~ 12.01(58일간) 2. 여행인원 : 36명(중미팀 4명) 3. 남자 : 12명 천년친구, 대감, 바람처럼, 마골라, 여여타, 몽돌, 샹그레, 브람스, 샤베트지기, 이원식, 정호, 이종화님. 4. 여자 : 23명 목련, 옹달샘, 미리별, 안승희, 요석, 목화..

아바나 쿠바 미술관, 혁명박물관,아바나대성당,라 보데기따 델 메다오, 야경

&lt;쿠바미술전시관과 마주 보고 있는 혁명박물관의 모습&gt; 우리는 만장일치로 쿠바미술관을 선택했다. 5시에 문을 닫는데 벌써 4시다. 가장 중요한 3층을 먼저 보았는데 세계적으로 유명한 윌프레도 람의 작품 뿐 아니라 훌륭한 작품들이 많았다. 전체적으로 색채가 강렬하고 다른 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