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473

아테네 고대 아고라(아그리파 음악당, 헤파이토스신전, 성당, 스토아)

3대 음악당 중 하나였던 아그리파 음악당 터를 지키는 동상들이다. 기원전 15년경에 로마의 정치가이자 장군이었던 아그리파가 아테네 시민들에게 기부한 음악당이다. 이 동상들은 뱀의 꼬리를 가진 거인족 기간테스와 물고기의 꼬리를 가진 트리톤의 모습으로 조각되어 있다. 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였다고 한다. 267년 헤룰리족의 약탈 때 파괴되었다. 저 멀리 아크로폴리스 유적지가 보인다. 헤파이토스 신전이다. 기원전 450년 착공-기원전 415년. 완공. 성당으로 이용되었기 때문에 원형이 거의 보존되어 파르테논 신전을 복원하는데 중요한 참고 자료로 활용하고 있을만큼 사이즈는 작으나 형태는 거의 비슷하다. 도리아식 기둥의 수는 동서면은 6개, 남북은 13개로 총 34개의 기둥이 있다. 68개의 메토프가 있고 이..

유럽/그리스 2020.12.11

아테네 아레오파고스(법정), 로만 아고라

아레오 파고스다. 아레스의 언덕이란 의미로 고대 귀족 정치의 중심지이자 법정이 위치하고 있었던 곳이다. 또 사도 바울이 아테네 시민들에게 복음을 전했던 장소이기도 하다. 사도행전의 구절이 새겨진 동판이다. 바울의 2차 전도 여행 때 에피쿠로스 학파, 스토아학파의 철학자들과 대담을 나누었는데 그들은 바울을 이곳으로 데려와서 새로운 가르침이 무엇인지 말해달라고 청했다. 바울이 하나님의 가르침을 전하자 어떤 이들은 비웃고 몇몇은 감화했다고 한다. 다양한 철학이 공존하는 아테네다보니 큰 거부반응은 없었나보다. 115미터의 언덕인데 그래도 오르니 아래로 전망이 보인다. 바닥의 돌이 반질반질하고 매우 미끄럽다. 고대 아테네의 최고 법정이 위치했던 곳이고 지금도 그리스의 대법원을 '아레이오스 파고스'라 부른단다. 뒤..

유럽/그리스 2020.12.11

아테네 뵐레문, 파르테논과 에레크테이온 신전

뵐레문이다. 267년 헤룰리족의 약탈로 아테네가 큰 피해를 입자 도시의 방어력을 강화하기 위해 로마인들이 지은 성문이다. 당시 로마인들은 주변에 있는 여러 고대 건축물에서 빼 온 석재들로 이 문을 만들었다. 1852년 이 문을 발굴한 프랑스 고고학자 샤를 에르네스트 뵐레의 이름을 따서 이름지어졌다. 앞을 지키는 한 쌍의 사자가 있는데 세월의 무게를 느끼게 한다. 문의 천장 부분이다. 뵐레문의 뒷쪽 모습이다. 사람들이 참 많기도 하다. 에라크테이온 신전이다. 이 신전은 주신인 아테나 폴리아스 외에도 바다의 신 포세이돈, 아테네의 임금이라고 전해지는 전설의 인물 에레크테우스와 그 쌍둥이 형제 부테스, 대장장이신 헤마이토스 등을 모시고 있었다. 형태도 전형적인 그리스 신전은 아니다. 그리스 신전은 평평한 대지..

유럽/그리스 2020.12.10

아테네 리시크라테스 기념비, 디오니소스 극장, 아티쿠스 음악당

리시크라테스 기념비다. 이 남자가 절대 비켜주질 않아 함께 사진을 찍게 되었다. 기원전 335-334년 리시크라테스가 후원한 합창단이 디오니소스 제전에서 우승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기념탑이다. 위에 있는 조각물은 우승 트로피의 받침대란다. 우승 트로피는 다리가 세 개 달린 솥 모양의 청동 장식품이었으며 이를 기념비의 받침대 위에 올려 전시함으로써 후원한 합창단의 명성을 드높였던 것이다. 이 기념비는 고대 건축물 중 외부에 코린트식 기둥이 노출된 첫 사레로 건축사적 가치가 크다고 한다. 1669년 카톨릭 수도회인 '카푸친 작은 형제회'가 운영하는 수도원의 일부가 된다. 디오니소스 극장이다. 기원전 5세기에는 이곳에서 그리스의 3대 비극 시인 아이스킬로스, 소포클레스, 에우리피데스의 작품과 희극시인 아..

유럽/그리스 2020.12.10

아테네 제우스 신전과 하드리아누스 개선문

아테네 제우스 신전 터를 찾았다. '올림피아 제우스 신전' 혹은 '올림피에이온'으로도 불린다. 멀리서 높이 솟은 기둥들이 보인다. 고대 로마의 건축가이자 기술이면서 저술가인 비트루비우스의 기록에 따르면 이 신전은 당대의 모든 대리석 건축물 중 가장 유명했다고 한다. 하긴 제우스가 최고의 신이니. 신전의 규모가 대단히 컸을 뿐 아니라 신전 내부에 안치된 제우스 신상이 거대했다고 한다. 신전이 들어서기 전 이 부지는 그리스의 신과 영웅들을 숭배하는 장소였다고 하는데 기원전 550년 아테네의 참주 페이시스트라토스에 의해 시전을 짓기 시작했고 사후 아들로서 아테네의 통치권을 물려 받은 히피아스와 히파르코스는 기원전 515년경에 기존의 신전을 대체할 새 제우스 신전 건설에 착수 했다. 당대 유명 신전들로 사모스의..

유럽/그리스 2020.12.10

헤이그

헤이그의 마우리하위스 미술관을 찾았다. 애초에 네덜란드의 5대 미술관을 다 가볼 예정이었는데 로테르담에서 작은 바벨탑을 못본 것이 좀 아쉽다. 규모는 작지만 보유한 컬렉션으로는 절대로 다른 미술관에 뒤지지 않는다. 마우리츠하위스라는 명칭은 미술관의 첫 소유주였던 ‘요한 마우리츠’의 이름을 따서 지은 것으로, ‘마우리츠의 집’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처음에는 왕립 미술관이었지만 1995년 민영화되어 관리되고 있다. 내부에는 약 8백여 점의 회화 작품들이 소장되어 있으며, 주로 16~17세기 플랑드르 화가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루벤스나 렘브란트, 베르메르 등 유명한 작가들의 걸작들을 만날 수 있다. 밖으로 나가니 바로 비넨호프로 가는 문이 보였다. 홀랜드 백작의 궁전을 중심으로 현재는 국회의사당, 총..

유럽/네덜란드 2020.11.09

로마 보르게세 공원과 조각들

미술관을 나와서 보르게세 공원으로 가 보았다. 17세기 보르게세 추기경의 임명을 기념해서 조성한 호화로운 개인정원을 국유화한 것이다. 로마 시내에서 가장 큰 공원으로 보르게세 미술관, 로마 현대 미술관을 비롯해서 외국 학술원, 고고학학교 , 동물원, 승마학교, 원형 극장, 인공 호수, 각종 조각상들이 들어서 있다. 공원 근처에 있는 카를로 빌로티 박물관에 가 보았는데 공사중인지 문을 닫고 있었다.

유럽/이탈리아 2020.10.15

베를린 시립박물관

가는길에 베를린 시립박물관이 있어 들어가 보았는데 독일어를 모르는 상태에서는 내용을 잘 알 수 없어 잠깐 둘러 보았다. 마리아 교회 앞에서 갑자기 시끄러운 경적 소리가 들려서 보니 소방차를 앞세우고 경찰차와 오토바이까지 총동원해서 시위를 하고 있었다. 온통 길을 막고 교통에 불편을 주는데도 아무도 불평하지 않고 오히려 사진을 찍으며 즐기는 모습이다.

유럽/독일 2020.10.11

블레드 호수

류블라냐는 워낙 작은 도시라 30분이면 이동이 가능해서 버스 정류장까지 걸어가기로 했다. 가는 길에 성당과 수도원을 보기도 하고 용의 다리를 건너게 되었다. 류블라야의 상징인 용의 다리는 보든코브 광장 근처로 1901년 '푸줏간의 다리'란 이름으로 건설된 목조다리였으나 후에 아르누보양식으로 재건되었다. 용 4마리가 다리의 각 귀퉁이에 앉아 입을 벌리고 있는 모습으로 날개부터 꼬리까지 섬세하게 조각되어 있다. 철근 콘크리트 다리로는 유럽에서 최초라고 한다. 우리의 용과는 좀 다르고 왕좌의 게임에 나오는 귀여운 꼬마 용같은 느낌이다. 날씨가 좋지 않고 비가 내릴 듯 잔뜩 찌푸리고 있다. 자연을 보러가는데 오늘만 아니고 계속 비예보라서 운명에 맡기고 블레드로 향했다. 버스를 타고 블레드로 향했다. 류블라냐에서..

바리 근교 폴리냐뇨 아마레

오늘은 로마로 이동하는 날인데 오후 3시 반 기차라 바리 근교에 있는 유명한 해변 마을 폴리냐뇨 아마레에 가 보기로 했다. 기차로 왕복권을 끊고 역시나 근교에서 짐을 안맡아준다고 해서 캐리어를 끌고 기차를 탔는데 간이역 같은데서 내렸고 결정적으로 짐 보관소가 없는 것이었다. 짐을 끌고 구시가지 입구까지 가서 아침으로 빵 두개를 시켜놓고 짐을 맡길 수 있을까 탐색해 보는데 역시 안된단다. 이럴 때는 중국이 최곤데. 여하튼 9시가 되어야 인포메이션이 열린다고 해서 기다리다가 열자마자 뛰어 들어가 지도를 받고 설명을 들었다. 그리고는 애처롭게 짐을 부탁해보는데 처음에는 난색을 표하더니만 나를 보더니 화장실 한쪽을 치우고 캐리어를 맡아 주었다. 그놈의 테러 같으니라구. 그거 아니었으면 가방을 그리 경계하지는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