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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페스 유적지를 돌아보며

디딤에서 에페스 유적지까지는 가까웠다. 버스는 1시간30분 만에 일행을 내려주었다. “에페스(Efes)”는 셀축 남쪽에 위치한 “고대 로마의 도시유적”이 있는 곳이었다. 에게해는 물론 터키 전역을 통틀어 규모와 양에서 다른 곳과 비할 수 없는 최고의 유적지였다. 이곳은 기원전 2000년경부터 사람이 살기 시작했으며, 고대로부터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에게해의 중심도시였다. 기원전 11세기에는 이오니아인들에게 점령당한 이후, 기원전 5세기에는 스파르타의 지배를 받았고, 그 후에는 알렉산더 대왕과 로마의 지배를 받았다. 한 때 25만 명에 달하는 번영을 누렸던 에페스는 7세기경 강에서 내려온 토사가 바다를 메워 항구도시로서의 기능을 상실했다고 한다. 바다와 연결되었던 북쪽에서부터 남쪽을 향해 걸어오면서 보아야..

보드룸 성을 돌아보며

오늘 일정은 느긋하고 여유로웠다. 늦게까지 자고 일어나(06:00) 해변으로 산책을 나갔다. 어제 길거리와 해변에 그 많던 인파는 모두 어디로 간 것일까. 빽빽하게 꽂혀있던 비치파라솔들도 모두 주인에 의해 한 곳에 모아지고, 그것을 지키는 사람만이 해변에서 자고 있었다. 해변의 모래는 의외로 딱딱해서 샌들을 신고 걸어가도 발에 모래가 들어오지 않았다. 일행 중에는 벌써 바다에 나와 바닷물에 발을 담그기도 했다. 오늘은 포세이돈 상이 있는 곳에서 서쪽으로 발길을 옮겼다. 하늘에는 어제 갈 길을 제대로 못 갔는지 둥근 달이 중천에 떠 있었고, 텐트 하나 없는 해변은 썰렁한 느낌마저 들었다. 6시 30분이 되자 동쪽 하늘에서 아폴론이 태양을 몰 채비를 끝냈는지, 하늘과 바다를 붉게 물들이고 있었다. 한 낮에는..

디딤 아폴론신전 등을 돌아보며

벨리댄스를 보다 늦게 잤기 때문에 일어나니 벌써 6시였다. 방을 나오니, 다른 나라 관광객들이 식당에서 아침을 먹고 있었다. 호텔 앞 도로의 가로수가 야자수들이었으며, 엊저녁 발리댄스를 했던 곳의 정원 잔디밭에도 야자수들이 심겨져 있었다. 호텔에서 보았을 때, 석회층이 있는 곳이 서쪽으로 알았는데, 해가 그곳에서 뜨고 있어 동쪽이라는 것을 알았다. 일행은 조금 늦은 시간(07:30)에 아침을 먹었는데, 야채와 과일이 없었다. 다만 치즈와 빵이 다양했고, 계란부침이 있어서 그것을 2개나 먹었다. 또한 주스, 커피 및 물이 있어 그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일행 중에는 뷔페식 식사임에도 많이 가져와 남기는 사람이 있었다 입에 맞는지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조금 가져와서 맛을 보고, 좋으면 먹으리만큼 가져와야된다...

파묵칼레 히에라폴리스를 돌아보며

일행은 공식적으로 페티예의 유적들을 보지 않는다고 했다. 나는 어제 유람선을 타고 올 때 보았던 “아민타스석굴무덤”이라도 보고 싶어 숙소를 나섰다(06:00). 그러나 길을 잘 못 들어 호텔 위쪽에 있는 호수 같은 곳에서 일행 몇 명과 같이 일출을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우리는 버스를 타고 페티예의 호텔을 출발(09:00)해 파묵칼레로 향했다. 가는 길의 풍경은 바위산임에도 푸른 나무들이 잘 자라고 있었다. 밀을 수확한 밭은 지금까지 보아왔던 것처럼 누런색을 보였다. 버스는 휴게소에서 한 번 휴식을 취하고, 데니즐리(Denizli) 시내를 거쳐 파묵칼레에 도착(12:40)했다. 버스에서 내린 곳은 식당가였는데, 석회층이 길 옆까지 내려와 있었다. 석회층 아래는 온천수가 고여 있어, 그곳에서 어린이들..

페티예 12섬 투어를 즐기며

이곳은 관광지라 여러 나라에서 온 관광객들이 산책, 조깅, 수영 등 새벽운동을 하고 있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들이 늘어났다. 바다와 맞닿은 해변에는 작은 돌이 10m정도 있고, 곧바로 약간 검은 모래가 이어졌다. 그 다음에는 방파제인 시멘트 담을 50cm 높이로 설치하고, 사이사이에 바다로 나가는 길이 있었다. 방파제 안에는 남국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야자수 가로수에 이어 해변을 걷거나 조깅을 하는 길이고, 그 뒤에는 호텔식당이 늘어서 있었다. 밤에는 불야성을 이루던 식당과 그 주위는 의외로 조용했으나, 아침 해변 풍경을 만끽할 수 있었다. 엊저녁을 먹은 해변 식당에서 아침을 먹었는데(08:00), 좀 부실한 편이었다. 방에 들어와 창문을 여니, 시원한 바닷바람이 얼굴을 스쳤다. 기분이 상쾌했다...

파타라유적지 등을 돌아보며

호텔을 출발(08:30)해서 40분 정도 지중해를 끼고 오다가 내륙으로 들어섰다. 바위산에는 소나무가 서 있고, 하늘에는 흰 뭉게구름이 떠서 일행을 환영해 주었다. 버스는 제법 큰 산을 넘어 정상부근에 있는 휴게소에 들어갔다. 옆에는 실크로드가 한창 번창할 때 사용했던 “리키야 한(Rikya Han)”이 아직까지 굳건히 버티고 있었다. 휴게소 화장실은 무료였으나, 팁 박스가 있었다. 그러나 대부분 볼일만 보고 나오고, 거기에 돈을 넣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현지인들은 물론, 관광객들도 화장실을 이용했는데, 돈을 내는 것을 싫어하는 것 같았다. 터키는 우리나라와 달리 많은 화장실이 대부분 1리라(500원 상당)의 돈을 받고 있었다. 휴게소를 나온 버스는 일행을 카쉬에서 45Km떨어진 미라의 리키아 유적지인..

안탈리아 박물관

시간이 조금 지나 일행은 버스를 타고 광장을 출발(12:10)해서 안탈리아박물관으로 향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구시가지의 볼거리를 더 돌아보기 위해 몇 사람은 빠진 상태였다. 그들은 사전에 여행을 주관하는 사람들에게 말했기 때문에 일행은 안심하고 박물관으로 갔다. 박물관을 입장하고부터는 자유 시간이었다. 박물관 관람 후 점심은 각자 해결하고, 호텔까지는 가까우므로 걸어서 오라고 했다. 칼레이치광장에서 이곳 박물관까지는 천천히 달렸음에도 10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안탈리아박물관(Antalya Museum)은 콘얄트 해변 가까이에 있는 박물관으로 터키에서 가장 중요한 박물관 중의 하나였다. 안탈리아 인근 페르게(Perge)와 아스펜도스(Aspendos)에서 출토된 고대 유물을 중심으로 선사시대와 오스만제국시..

안탈리아 구시가지를 돌아보며

오늘도 새벽에 일어나 일행 몇 명과 산책을 나섰다(05:10). 엊저녁에 갔다 온 언덕을 지나 콘얄트 해변으로 갔다. 언덕에서 볼 때는 몰랐으나 가까이서 보니, 해변은 모래가 아니라 작은 몽돌로 이루어져 있었다. 물이 차겁지 않아 새벽부터 수영을 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나는 신발을 신은 채 바다에 들어가 손을 씻었다. 해변에서 나름대로 추억을 남긴 우리는 숙소로 돌아왔다. 아침은 7시에 먹었는데 다른 곳과 비슷했다. 그러나 커피가 없고, 수박이 맛이 없는 것이 흠이랄까. 식사 후 방에서 휴식을 취하다 호텔을 출발해서 올드 빌리지인 카일리치 입구에 도착(09:40)했다. 일행이 버스에서 내리자 아타튀르크의 동상이 있는 광장이었다. 광장은 조금 높은 곳이어서 아래로 이블리 미나레와 마리나 항구가 보였다. “..

시데 유적지 등을 돌아보며

어제 주위를 살펴봤더니 산과 언덕에 철책을 쳐 산책할 곳이 만만치 않아 늦게 일어났다(06:00). 하지만 시간이 있어 호텔 주위를 한 바퀴 돌아보았다. 호텔 정문은 한참 떨어져 있었고, 정문 부근에는 큰 개들이 목에 줄이 묶여 무섭게 짖어대고 있었다. 그러나 호텔 주위에 나와 있는 개는 순해서 누구에게나 잘 안겼다. 버스는 석양이 멋있는 로맨스의 도시 시데를 향하여 호텔을 출발(08:00)했다. 가는 길에는 많은 풍력발전기가 산 위에 서 있는데, 그 중 일부는 고장이 났는지 돌지 않고 있었다. 검은 흙이 윤기 나는 밭에는 푸른 농작물이 자라고 있었다. 또한 도로포장은 비교적 잘 되어 있었으며, 차량이 많지 않아 교통체증은 일체 없었다. 아나톨리아지방에서 남쪽인 지중해로 내려오려면 토로스(Toros)산맥..

아피온에서 온천욕을 즐기며

우리는 아침을 먹기 전에 주변을 둘러보러 나갔다. 이름모를 자미들에 사람들이 와서 기도를 하기도하고 청소를 하기도 했다. 알라딘 언덕에 다시 올라가보았다. 어제의 추억이 되살아난다. 일행이 호텔로 돌아오기 위해 전차 길에 왔는데, 때맞춰 전차가 들어오고 있었다. 이른 시간이라 전차에 손님은 별로 없었지만, 관광객에게는 또 다른 볼거리를 만들어 주었다. 조금 걸어오자 길옆에 전에 촛대로 가로를 밝히던 시설이 보였다. 아침은 7시에 먹었는데, 엊저녁과 같이 모든 것이 풍성하고 맛있었다. 다른 곳에서 먹던 아침 메뉴 외에 꿀, 말린 무화과, 말린 대추야자, 말린 살구 등이 있었다. 일행은 처음 보는 것이라 먹어보니 아주 쫄깃쫄깃한 것이 아주 좋았다. 방에서 푹 쉬다가 아피온을 향해 호텔을 출발(09:00)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