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딤에서 에페스 유적지까지는 가까웠다. 버스는 1시간30분 만에 일행을 내려주었다. “에페스(Efes)”는 셀축 남쪽에 위치한 “고대 로마의 도시유적”이 있는 곳이었다. 에게해는 물론 터키 전역을 통틀어 규모와 양에서 다른 곳과 비할 수 없는 최고의 유적지였다. 이곳은 기원전 2000년경부터 사람이 살기 시작했으며, 고대로부터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에게해의 중심도시였다. 기원전 11세기에는 이오니아인들에게 점령당한 이후, 기원전 5세기에는 스파르타의 지배를 받았고, 그 후에는 알렉산더 대왕과 로마의 지배를 받았다. 한 때 25만 명에 달하는 번영을 누렸던 에페스는 7세기경 강에서 내려온 토사가 바다를 메워 항구도시로서의 기능을 상실했다고 한다. 바다와 연결되었던 북쪽에서부터 남쪽을 향해 걸어오면서 보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