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미술관 35

푸쉬킨 박물관의 피터 폴 루벤스와 렘브란트 판 레인

피터 폴 루벤스의 다. 1615년. 루벤스는 바쿠스의 그림을 여러 점 그렸는데 특히 바쿠스 축제는 그가 스스로 평생을 투자해 그려야할 주제라고 강조했다고 한다. 이 그림에는 풍요의 계절, 결실의 계절을 맞아 모든 것이 풍요롭고 흥청이며 즐기는 모습이 잘 나타나 있다. 피터 폴 루벤스의 이다. 정면을 응시하는 가롯 유다의 모습이 독특하다. 렘브란트의 이다. 렘브란트 판 레인의 다. 1660년. 구약 에스더 5장에서 7장까지를 구현한 작품으로 그린 속 에스더는 왕에게 아주 중요한 이야기를 하는득하며 왕의 진지하게 듣고 있는데 에스더를 중심으로 환한 빛이 비추고 있다. 그에 반해 어둠속에 묻혀 있는 자는 곧 처형을 당할 하몬으로 무언가 번뜩이는 흉계, 음모 같은 것들이 느껴진다. 빛과 어둠을 표현하는 최고의 ..

푸쉬킨 박물관의 플랑드르 프랑스 작품들

루카스 크라나흐의 이다. 1527년. 그림 속 이브는 아담에게 어깨동무를 하고 유혹적이며 애교를 떠는 듯한 모습이다. 크라나흐만의 독특한 표현법이라 할 수 있으며 누드화에 있어 새로운 시도로 획기적이란 평을 받는다. 크라나흐 누드의 특징은 이브의 잘룩한 허리라든지 긴 다리, 날씬한 몸매로 그린 것이며 아담은 차분하고 지적이다. 안토니 반 다이크의 이다. 1638년. 반 다이크는 17세기 최고의 초상화가로 영국 찰스 1세의 궁저화가였으며 루벤스의 제자였지만 루벤스보다 더 감정 표현이 뛰어나고 관능적이며 예리하다는 평을 듣는다. 특히 사람의 내면적 이미지, 심성을 표현하기 위해 얼굴 전반에 빛을 주어 환하게 하는 기법을 사용한다. 왼쪽의 캐서린은 공작부인의 오빠인 조지 스튜어드와 비밀 결혼을 하고 부부초상화..

푸쉬킨 박물관의 피카소

피카소 그림 같지 않은 그림도 있다. 아마 초기작이겠지? 피카소의 청색 시대 그림들도 보인다. 파블로 피카소의 이다. 이 초상화는 스페인 작가이자 시인인 피카소의 친구 사바르테스의 초상화다. 그는 후안 미로의 사촌으로 8살부터 피카소의 절친이었으며 화가이자 시인으로 피카소의 비서 역할을 한다. 청색 시대의 대표적 작품이다. 파블로 피카소의 이다. 역시 청색 시대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바르셀로나에 있는 부모님 댁에서 그린 것으로 모델들은 당시의 피폐했던 실존의 삶을 대변하는 인물들이다. 눈멀고 병든 거지와 어린 소년은 매너리즘 시대 의 엘 그레코의 그림처럼 비정상적으로 길어 보이고 퀭한 느낌을 주며 우울함을 나타내는 천색으로 그려 암울함을 강조한다. 특히 다른 부분과 달리 필요 이상으로 사실적으로 그려진 눈..

푸쉬킨 박물관의 빈센트 반 고흐와 폴 고갱

빈센트 반 고흐의 이다. 1888년. 고흐가 죽기 2년전 아를에 정착한 후 그린 그림으로 그는 동생 테오에게 '비가 내린 후 석양이 땅을 보라색으로 바꾸고 포도 잎을 와인처럼 붉게 물들일 때 그린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한다. 하늘의 색조는 강렬한 붉은 색조와 대조를 이루고 고흐만의 꿈틀거리는 터치는 그림에 깊은 생명력을 부여하고 있다. 정체 구성은 오른쪽에서 중앙을 향한 해안선 구도와 멀리 보이는 완만한 지평선의 수평 구도가 특징적이다. 이 작품은 고흐가 테오에게 감사의 마음으로 그려 선물한 것인데 고흐의 작품 중 테오가 팔았던 유일한 작품이다. 1890년 벨기에 화가 안나 보쉬에게 350프랑이라는 헐값에 팔았고 후에 슈킨이 재구매했다. 빈센트 반 고흐의 이다. 1889년. 심각한 정신병에 시달려 고흐가..

푸쉬킨 박물관의 폴 세잔과 시냑

폴 세잔의 이다. 1871년. 어둡고 우울한 색조의 이 그림은 화가의 초기작이다. 그림 속 두 여인은 어머니와 여동생들이며 일상적인 주제지만 기존 가족화와는 다른 느낌이다. 모델 드레스의 주름은 사실적이지 않고 검은색으로 두껍고 거친 붓터치를 사용한 것 등은 기존의 표현법과는 전혀 다른 세잔만의 독특한 기법이라 할 수 있다. 폴 세잔의 이다. 1885년. 세잔 인물화의 특징은 사실성을 살려 모델의 특성을 정확히 그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림을 통해 인물의 정보를 파악할 수 없고 어떤 미화도 없다. 자화상에서도 화가로서 자신의 모습을 그렸다기보다 고집 세고 뭔가에 집착하는 듯한 남자의 모습만이 보여져 예술에 대한 세잔의 끈기와 몰입을 반영하는듯하다. 폴 세잔의 다. 1892년. 낡은 테이블에 기대 앉아 사..

푸쉬킨 박물관의 르느와르와 모네 등

피에르 오구스트 르느와르의 이다. 피에르 오구스트 르느와르의 이다. 1877년. 화가는 여성의 이미지를 통해 순수, 평온, 아름다움의 기준을 제시하는 작업을 많이 했다. 모델은 당시 프랑소와즈 코메디에서 연기했던 여배우 잔나 사마르로 르느와르와 이웃에 살았고 작품에 자주 등장한다. 이 여인의 살짝 미소지으며 사색하는듯한 이 초상화는 르느와르 최고의 작품으로 꼽힌다. 피에르 오구스트 르느와르의 이다. 1876년. 이 그림은 푸쉬킨 박물관을 대표하는 그림 중 하나다. 아내인 안나를 모델로하는 누드를 여러 점 남겼는데 여인의 따뜻한 눈빛이 너무도 사랑스럽고 순수해보여 누드라는 사실을 잊게 해준다. 르느와르 그림에서 중요한 부분은 배경인데 여인의 싱그러운 피부가 더욱 빛나도록 환하게 빛처리를 하고 배경에 부드러..

푸쉬킨 미술관의 마네와 드가

어렸을 때 모네와 마네는 구별하기도 어렵고 비슷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작품을 보면 전혀 다르다. 이번에는 마네에 대해 좀 더 알고 싶어 자세히 보았다. 안토닌 프로스트의 초상, 1880 , 마네다. 모델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마르셀 프로스트의 삼촌이며 토마스 컬쳐 미술학교에서 마네와 함께 공부했다. 후에 언론인이자 비평가로 활동했으며 문화부 장관이 되었다. 1883년 마네 사후 1884년 회고전을 열고 회고록도 출판하는 등 화가와 각별한 친분을 가진 사이다. 마네는 여러번 연습을 한 후 끊어지지 않게 한번에 그림을 완성했는데 이 그림 또한 한번에 그린 초상화다. 꼼꼼히 발라 색칠하는 아카데미 화풍에서 완전히 벗어난 혁명과도 같은 마네의 작품이다. 카린과 있는 마리 로랭의 초상화, 1882, 마네이..

11일 사랑의 다리, 현대 미술관(트레치아코프 4)

미술관 바로 앞에 사랑의 다리가 있었다. 2007년 4월에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사랑의 나무'가 세워져서 이름 지어졌다. 연인들을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소중한 약속을 담아 나무에 자물쇠를 달기 시작했고 인기에 힘입어 나무가 점차 늘어 지금은 7개가 되었다. 트레치아코프 4 미술관인 티켓 지도에는 그리 멀지 않은 것처럼 그려져 있었는데 길을 물으니 3킬로나 떨어져 있단다. 그래도 러시아의 불운의 화가 샤갈을 보고 싶어 길을 재촉했다. 가는 길에 지난번 보았던 청동상도 보인다. 가까이에서 보니 더욱 높고 규모도 크다. 정원에는 각종 조각들이 놓여져 있어 사진을 찍으며 즐겼다. 드디어 미술관에 도착하고 보니 현대 미술관이었다. 샤갈과 칸딘스키 작품들이 있냐고 물으니 오케이란다. 티켓을 따로 끊고 (500루..

11일 트레치아코프 미술관2

게 니콜라이의 이다. 골고다는 화가의 마지막 작품 중 하나다. 게는 성경을 전통적으로 해석하지 않았다. 십자가는 보이지 않고 오직 군단장의 손만이 명을 내리고 있고 골고다는 언덕이 아니라 평지이다. 특별한 또 하나는 자유롭고 스케치 같은 표현 방식이다. 역동적이고 거슬리는듯한 붓놀림, 표현적이고 불협화음 같은 색의 조합 등의 표현은 화가의 주요 목표다. 눈길을 끄는 작품이었다. 이다. 일리야 레핀의 이다. 1887년. 일리야 레핀의 이다. 바실리 베레사긴의 다. 1878년. 승리라는 결과를 얻기 위해 몸숨을 던진 수많은 주검들. 그들에게는 저승갈 때 입고갈 옷한벌도 허락되지 않는다. 그저 영혼을 위로하는 것은 사제가 뿌려주는 하얀 연기 뿐이다. 누군가의 아들이고 남편인 그들이 싸늘하게 죽어 있는 모습이다..

11일 트레치아코프 미술관 1

트레치아코프 미술관에 가 보았다. 1856년 건립된 이 미술관은 에르미타쥐박물관 만큼이나 러시아인들에게 사랑 받는 곳이다. 19세기 모스크바 상인 파벨 미하일로비치 세르게이 뜨레치아코프 갤러리였으나 혁명 이후 국립미술관이 되었고 독특한 디자인의 외관으로도 유명한데 1904년 바스네쪼프의 작품이다. 안타깝게도 공사중이어 앞쪽을 가리고 있었다. 11세기부터 20세기까지의 15만 점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으며 러시아 미술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18세기 중엽 러시아에서는 '아카데미즘'이란 화풍이 널리 유행했다. 이 화풍의 특징은 인체의 모습을 가장 아름답고 완벽하게 그리는 것이나, 그 소재에 있어서는 성경이나 그리스-로마 신화에서 모티브를 따온 것이었다. 이 아카데미즘을 대표하는 화가가 바로 칼 파블로..